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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소리인 줄 알았다"…화살총 쏜 20대 복면男에 경찰 7명 '벌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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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MBN 보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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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 전남 여수에 있는 한 파출소에 복면한 20대 남성이 침입해 화살총을 쏘고 달아나는 일이 발생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경찰관도 놀랐지만 이후 10분이 넘도록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MBN 보도에 따르면 한밤중 파출소 앞에 모자를 눌러쓰고 복면을 한 20대 한 모 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변에서 한참 준비를 하더니 다짜고짜 파출소로 들어선 것이다.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러자 한 씨는 문틈 사이로 화살총을 넣어 한발을 쐈다.

범행 직후 파출소에서 나온 한 씨는 공중전화 박스에서 짐을 챙겨 유유히 사라졌다.

한 씨가 쏜 화살촉은 경찰관 앞에 놓인 아크릴판을 관통해 책상에 꽂혔다. 놀란 경찰관은 웅크리며 몸을 숨겼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문제는 한 씨가 화살총 발사 후 주변을 10분 넘게 서성거렸지만 파출소 문이 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파출소에는 경찰관 7명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밖으로 나와보거나 범인을 쫓으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20분쯤 뒤에야 바깥으로 나왔다.

해당 파출소장 "(화살총) 소리가 너무 컸기 때문에 총소리로 직원들이 판단해서 바로 쫓아가지 못한 부분은 비난한다고 하면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형사들을 투입해 12시간 만에 5km 떨어진 집에서 한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한 씨를 구속하고 다른 범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당시 파출소에서 근무 중이던 순찰팀장을 현장 부실대응 혐의로 대기발령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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