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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전준위원장 사퇴·친명계 반발…민주당 ‘전대 룰 내홍’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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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여론반영 결정’ 뒤집고, 지역 할당 투표제 도입 의결

안규백 “사전교감 없었다” 반발…친명 39명 “오만과 독선”

우상호 “6일 당무위서 최종 논의”…86세대 김민석 출사표

경향신문

‘친명’ 의원들 기자회견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에서 세번째) 등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규칙과 관련한 기자회견 도중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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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8·28 전당대회 경선 규칙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4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의결한 일부 내용이 비상대책위원회 의결 과정에서 바뀐 데 반발해 안규백 전준위원장이 5일 사의를 표했다. 친이재명(친명)계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결정에 불만을 분출했다. 표면적으로 전준위 논의 결과를 비대위가 바꾼 데 대한 반발이지만, 친명·비명(비이재명)계 간 계파 싸움 성격도 엿보인다.

안 전준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준위 논의가 형해화되는 상황에서 더는 생산적인 논의를 이끌어가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전준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전준위는 전날 전당대회 규칙 의결사항 중 중앙위원회 위원급 투표로만 치르던 당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국민여론조사를 30% 반영하는 안을 내놨다. 비대위는 중앙위원급 위원 투표로만 예비경선을 치르자고 의결했다. 비대위는 또 전준위가 정하지 않은 최고위원 권역별 투표제도 도입했다. 각 후보를 지역별로 4개 권역으로 나누고, 최고위원 경선 시 2표 중 1표는 자신이 속한 권역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한 것이다.

경향신문

광주 간 우상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이한열 열사 추모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위원장은 전준위가 정한 규칙 일부를 비대위가 뒤집는 과정에서 “사전교감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광주 전남대에서 “일요일(지난 3일) 비공개 간담회에서 충분히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이견도 노출됐다”며 “(전준위가) 비대위 의견을 반영한 것도 있고 안 한 것도 있다”고 안 의원 주장을 반박했다. 안 의원은 “협의와 토론을 했지만 이렇게 변형된 내용은 아니었다”고 재반박했다.

친명계 의원 39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 의원들이 (전준위에서) 마련한 혁신안을 (비대위가) 거부한 것”이라며 “전준위를 무력화하고 논의 없이 비대위 마음대로 지도부 선출 방식을 결정한 것은 오만과 독선”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친문재인계인 신동근 의원은 SNS에 “비대위 결정을 번복한다면 이는 비대위를 탄핵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의견을 밝혔다.

전당대회 규칙을 둘러싼 내홍은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으로 해석된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처럼회’ 소속 등 강경파 의원들은 대거 최고위원 출마를 노린다. 일반·권리당원 지지를 등에 업은 이들은 현역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다수인 중앙위원만의 투표가 달갑지 않다. 또 선거인당 최고위원 2표 중 1표를 지역 기반 정치인들에게 던진다면, 대부분 수도권 지역구인 이들은 예상보다 적은 표를 얻게 된다.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이재명 의원에 대한 견제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이 의원은 당대표 후보군 중 당원과 국민 지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내홍이 격화되면 당이 자중지란에 빠질 수 있다. 우 위원장은 “안 위원장을 만나보겠다”며 “내일(6일) 당무위에서 깊이 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3선의 김민석 의원이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가장 준비된 당대표가 될 것”이라며 “실정을 견제하고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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