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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득점왕 만드려다…" 쿨루셉스키가 밝힌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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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지난 시즌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잉글랜드 토트넘 훗스퍼 손흥민을 위해 최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쿨루셉스키가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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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받은 골든 부츠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흥민은 후반 멀티 골(22·23호)로 팀의 5-0 대승에 기여했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으로 득점왕에 등극했다. 토트넘은 리그 4위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2022.05.23.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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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루셉스키는 최근 스웨덴 토크쇼인 ‘DÅ ÄR VI IGÅNG’에 출연해 지난 2021~2022 시즌에 대해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즌 초반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쿨루셉스키는 겨울 이적시장이 닫히기 직전 잉글랜드 토트넘 훗스퍼로 임대이적 했다.

쿨루셉스키는 임대이적 직후 해리 케인·손흥민과 함께 3톱을 형성하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는 리그 18경기 5골 8도움의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다.

이날 쿨루셉스키는 한국팬들이 잊을 수 없는 노리치 시티전도 떠올렸다. 당시 후반 16분경 쿨루셉스키는 골키퍼를 제치고 골대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슛을 쏘지 않고 손흥민을 득점왕으로 만들기 위해 패스했다가 땅을 차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득점 기회를 놓친 아찔한 순간을 맞은 바 있다.

다행히 손흥민이 이후 2골을 몰아 넣으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23골로 EPL 득점왕인 골든부츠를 들어올려 쿨루셉스키의 헌신이 더욱더 빛을 발했다.

쿨루셉스키는 이 장면에 대해 "골키퍼를 제쳤을 때 너무 많은 생각이 지나갔다"며 "그래서 나는 '일단 진정하자'라고 생각했고 '괜찮아. 골대는 비었어. 너의 시간을 가져'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한 번 더 볼터치를 했고 '이제 슈팅할 차례야'라고 생각했는데 그 순간 손흥민을 봤다"며 "손흥민이 '패스해'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고 말을 이어갔다.

쿨루셉스키는 "손흥민은 득점왕 등극을 위해 한골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경기 전에 팀원 모두가 손흥민에게 패스를 해 득점왕을 도와주기로 했었던 게 기억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난 결국 '골은 잊어버리고 손흥민에게 패스해 골을 만들어주자'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손흥민에게 패스했는데 그게 하필이면 땅을 차고 말았다. 최악의 터치를 했고 공은 너무 천천히 굴러갔다. 그래서 수비가 걷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나는 서서 '내가 대체 어떤 멍청한 짓을 한 거지?' '이 세상 최악의 멍청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부끄러웠다"며 웃었다.

손흥민도 최근 국내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을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친구들이 어떻게 보면 남의 일인데, 자기 일처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보고 행복감을 느꼈다"며 "감독님은 UCL 진출만 목표라고 평소에 말하셨는데, 최종전 전반전을 마치고 그래도 '손흥민 득점왕을 향해 도와줘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교체 투입되는 선수들마다 '득점왕 만들어줄게'라고 말했다"며 "루카스 모우라, 스티븐 베르바인 등 포지션 경쟁자들도 그렇게 말해줬다. 득점왕이 된 뒤, 친구들이 자기 일처럼 좋아해 주는 것들이 너무나도 고마웠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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