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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도 배려도 없는 금수저…'안나' 정은채의 인생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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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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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안나' 정은채가 적역을 만났다.

정은채는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에서 생동감 넘치는 천진난만함부터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서늘함을 동시에 오가며 진가를 발휘 중이다. 그녀가 맡은 현주는 '금수저' 그 자체. 돈 많은 부모 아래 태어나 모자람 없이 자란 현주는 의도적으로 혹은 의도치 않게 수지가 맡은 유미의 열패감을 자극하며 두 개의 삶을 살게 된 여자의 강렬한 드라마에 동력이 됐다.

현주의 첫 등장은 유미의 마레 면접날. 개인적인 통화를 하면서 유미를 한참을 기다리게 하더니, 급기야 면접을 직원에게 맡기고 떠나버렸다. 하지만 눈부실 만큼 해사한 미소와 통통 튀는 발걸음은 그에게 악의가 없음을 드러냈다. 또한, 가방을 샀다며 자랑하고, 손쉽게 여행을 가면서도 결혼 때문에 불행하다고 불평하는 모습 등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유미에게 박탈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정은채는 이런 현주의 악의도 배려도 없는 성격을 리듬감 넘치는 톤으로 표현하며 캐릭터에 완벽 빙의, 보는 이들을 완벽히 몰입하게 만들었다.

늘 그늘 없이 해맑던 현주는 그러나 미국에서 돌아온 뒤 달라진 모습. 오랜 시간을 쏟아 했던 결혼은 실패로 끝났고, 갚아야 할 돈들이 생겼기 때문. 여기에 유미가 자신을 사칭하며 승승장구하는 교수까지 됐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말았다.

정은채는 현주가 인생을 훔쳐 산 대가를 요구할 때는 날카로운 서늘함을 표현했고, 이후 유미를 놀리듯 “내 눈에 띄지 말고 계단으로 다녀”라고 말할 때는 오히려 경쾌한 톤으로 현주의 성격을 드러내며 이야기에 섬세한 결을 더했다.

지난 4회에서 정은채의 열연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현주가 “지금까지 살면서 아끼고 소중한 게 없었는데, 나한테도 끔찍하게 소중하고 아까운 게 생겼다”며 딸 스텔라를 꼭 껴안는 장면이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진중한 얼굴과 담담한 어조로 딸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는 정은채의 연기는 그간 현주에게 일어났던 일들과, 그에 따른 감정 변화를 함축적으로 보여줘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정은채의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확인할 수 있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의 마지막 5, 6화는 오는 8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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