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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방탄' 안간힘, 손바닥으로 하늘 가릴 수 있나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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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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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이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철벽 방탄' 움직임이 활발하다

민주당 온라인 당원 청원게시판에는 이른바 '이재명 방탄용' 청원에 대한 동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현행 민주당 당헌 80조는 '부정부패혐의로 기소된 당직자는 직무를 정지한다'고 돼 있다.

그런데 '개딸'(개혁의 딸) 등 이 의원 강성 지지층이 일제히 "윤석열 정부에서 야당 의원에 대한 무차별 수사와 기소가 진행될 수 있다"며 이 조항의 삭제나 수정을 요구하면서 청원 동의가 지난 5일 기준 5만9000명을 넘었다.

중앙당 의무답변 요건인 5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만약 당헌이 수정되면 이 의원이 오는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되더라도 검찰 기소로 직무가 정지되는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유력 당권주자로 떠오른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 현실화를 우려해 극성 팬덤들이 아예 '철벽 방탄막'을 펼친 셈이다.

앞서 이 의원은 수사당국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이달 중순께 마무리하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 "대놓고 정치 개입하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법 앞의 평등은 가장 중요한 영역이다. 수사에도 균형이 필요하다"면서 "검찰과 경찰이 특정 세력의 정치 이익에 복무하는 나라는 없다. 이것은 심각한 국기문란"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궤변이자 견강부회나 다름없다.

불리하면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거나 말을 수시로 바꾸는 특유의 화법을 또다시 구사한 것으로 볼 만 하다.

이 의원은 현재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변호사비 대납,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다.

대부분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 직위를 이용한 권력형 범죄 성격이 짙다는 게 수사당국의 시각이다.

이 의원 연루의혹에 대한 수사는 당초 문재인 정부 시절 시작됐다.

하지만 당시 검경은 문 정권 눈치를 보느라 부실·졸속수사로 일관했고 수사도 미적거렸다.

그러다 정권 교체 후 검경이 본격 수사에 나서자, 이 의원은 수사 칼날을 피하기 위해 '셀프공천'으로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을에서 국회의원으로 '방탄출마'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안한 지,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당권 도전까지 나선 상태다.

이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는데 대해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리스크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구체적인 문제점을 명확한 팩트로 지적하라"고 맞서고 있다.

그는 최근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의혹과 관련해 참고인이 숨진채 발견되자 "나와 무슨 상관이 있냐"며 선을 긋기도 했다.

하지만 숨진 참고인이 지난 대선 경선때 이 의원 캠프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며 활동비 15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그런데도 마치 자신과 상관이 없는 것처럼 우긴다면, 이 의원과 극렬 지지층을 제외하고 국민 중 누가 그 말을 믿어주겠나.

어디 이 뿐인가?

지난 대선기간 중 경기도주택도시공사가 이 의원의 경기 분당 자택 바로 옆집을 전세로 빌린 사실도 드러났다.

또 이 의원 부인인 김씨의 최측근인 배모씨가 집주인을 대신해 부동산 중개소에 이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은 정황도 경찰이 최근 파악했다고 한다.

전세계약 당시 경기주공 사장은 '리틀 이재명'으로 불리던 이 의원 측근이었고, 배씨 또한 부인 김씨의 경기도 법인 카드 유용을 총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다.

이 의원측은 그동안 "옆집을 사용한 적이 없고, 임차에 관여한 적도 없고, 주택공사 소유라는 사실도 몰랐다"고 했지만 이같은 사실과 정황에 비춰볼 때 믿기 힘들다.

미국 사회심리학자 대커 켈트너는 "권력을 가진 이들은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내로남불'식 태도로 자신들은 일반인들을 위한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생각을 퍼뜨린다"고 했다.

요즘 이 의원과 지지층이 보여주는 행태가 딱 이렇다.

이 의원이 진정한 정치 지도자라면 이제라도 개인의 안위와 사욕 대신, 대의와 명분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에게 쏠리는 의혹에 대해 한점 부끄럼이 없다면 검경 수사를 맹비난하고 남탓만 할 게 아니라 사실관계를 신속히 가릴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마땅하다.

이 의원과 지지층이 지금처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할수록 국민들의 의구심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모든 것은 사필귀정이다.

[박정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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