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루비콘강 건넜다. 펠로시 대만 방문 후폭풍 심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양안 군사적 긴장 계속, 당분간 완화 어려울 듯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후폭풍이 상당히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만과 미국, 심지어 일본을 노리는 것으로까지 보이는 중국의 무력 시위가 예사롭지 않은 것이다. 사상 최대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시아투데이

중국 인민해방군이 4일부터 대만을 여섯 겹으로 둘러싼 채 군사 훈련을 벌이고 있다. 관련 내용을 보도하는 언론의 관심 역시 예사롭지 않다. 이번 훈련이 사상 최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말 그런지는 4일에 이어 5일 실시된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 훈련 상황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대만해협 주변에 동원된 전투기의 수가 엄청나다. 무려 68대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군함의 수도 간단치 않다. 13척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만 국방부가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중국 군용기와 군함들이 대만해협에서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일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인 중간선(ADIZ)를 의도적으로 넘었다"고 중국을 비난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중국 군이 현상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대만 수역과 영공을 침범했다. 우리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보 방송을 한 후 전투기를 비롯, 함정, 지상 미사일을 동원했다"고 부언한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대만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은 Su-30 전투기 24대를 비롯해 J-16 전투기 10대, j-11 전투기 6대, j-10 전투기 7대, 무선전자정찰기 Y-8 2대 등을 동원해 이른바 중간선을 진짜 넘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역시 대만의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대만에 대한 직접적인 무력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동부전구가 "대만 북부와 서남부, 동부 공중 및 해상에서 실전을 상정한 연합훈련을 계속했다"면서 "우리 군의 합동 전투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힌 것.

외신 보도에 의하면 대만해협을 최소 여섯 겹으로 둘러싼 채 벌일 중국의 군사 훈련은 7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있다. 최소한 이날까지는 최고 수준으로 고조된 군사적 긴장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될 듯 싶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 볼때 올해 내내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솔직히 말해 미국 입장에서는 꽃놀이 패라고 할 수 있다. 성과가 있으면 댕큐이나 그렇지 않아도 손해 볼 것은 별로 없다고 단언해도 좋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만류하는 듯하는 제스처를 보이면서도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지 않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과 대만에게는 완전 반대라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양안 갈등이 사상 최고조에 이르게 됐다. 당연히 얻는 것도 없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민심이 이반되는 상당히 어려운 시국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대만 역시 비슷한 긍정적 효과를 거뒀다고 해도 좋다. 이로 보면 양안이 비록 루비콘강을 건넌 듯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기는 하나 이번 펠로시의 대만 방문을 이른바 '윈-윈-윈'의 결과를 가져온 행보로 평가하는 일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시각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