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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공장 세운 페라리…220만원 '페라리 가방'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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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페라리가 5일 컨버터블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처음 장착한 ‘296 GTS’를 서울 반포 전시장에서 출시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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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 페라리가 5일 서울 반포 전시장에서 2인승 ‘296 GTS’를 출시했다. 페라리가 컨버터블(오픈카)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6기통(V6) 시스템을 처음 장착한 모델이다.

페라리 296 GTS는 PHEV 시스템 덕분에 가속 페달은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순수 전기 모드에서도 25㎞까지 주행할 수 있다. V6 엔진은 리터(L)당 221마력(CV)을 낼 수 있는 효율적인 내연기관으로 단위 중량당 출력 부문에서 양산차 기준으로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2.9초, 시속 200㎞로 달리는 데 7.6초가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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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내 출시된 페라리 ‘296 GTS’의 운전석 바로 뒤에 자리한 PHEV 충전 포트.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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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EV뿐만 아니라 경량 알루미늄 소재의 접이식 하드톱(RHT)을 장착해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가벼운 무게 덕분에 최대 시속 45㎞까지 달리면서도 여닫는 데 14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디터 넥텔 페라리 극동·중동지역 총괄 지사장은 “페라리는 PHEV와 전기차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자동차의 방향임은 명백한 사실로 생각하고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296 GTS는 이러한 컨셉트에 완벽히 부합하는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페라리의 공식 수입·판매사 ㈜FMK 관계자는 “차량 판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4억원대에 책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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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이탈리아 마라넬로 공장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진 F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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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포르셰·람보르기니와 최고급 스포츠카 부문에서 경쟁하면서 최근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를 보이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페라리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이탈리아 마라넬로 공장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장 건물 옥상에 설치할 예정인 네 곳의 태양광 시설 중 한 곳이 이미 운영에 들어갔다. 네 곳의 설치가 모두 마무리되면 3800개의 패널로 구성된 태양광 시설에서 연간 1626㎾h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향후 25년간 1만8500t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량(CO2)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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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는 유럽 최초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시설을 이탈리아 마라넬로 공장에 건립했다. [사진 F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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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 시스템에 더해 유럽 최초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공장도 건립했다. 마라넬로 공장에서 필요한 에너지의 5%를 공급하는 동시에 연료 소비량과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수소와 바이오메탄 등을 원료로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다. 기존의 열병합 발전(CHP)보다 원료가 20% 적게 들고, 스모그와 미립자 등 오염 물질을 99% 감소시킬 수 있다. 페라리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앞세워 2025년 첫 전기차를 출시하고,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운행중인 자동차뿐만 아니라 공급망과 생산 활동에 이르기까지 온실가스 배출원에 대해 종합적으로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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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모어댄의 패션 브랜드 컨티뉴(continew)가 페라리의 폐차 가죽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이 된 페라리’. [사진 모어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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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친환경과 관련한 ‘선한 영향력’은 이미 국내에서도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 컨티뉴(continew)가 내놓은 ‘가방이 된 페라리’가 대표적이다. 명품 브랜드 가방에 버금가는 220만원에 내놨는데 바로 동났다. 페라리의 폐차 가죽을 재활용했을 뿐 아니라 빗물로 소재를 세척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제품을 만들었다.

모어댄 관계자는 “유럽의 명품 브랜드 이상의 품질로 구매 문의가 이어오고 있지만 대량으로 만들 수 없다”며 “지구 환경을 지키겠다는 마음을 공유하고 실천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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