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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무리 벌어도 허무해"…'연봉 1억' 33세男, 감흥 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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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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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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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사기를 당한 이후 무기력증에 빠진 3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투자 사기로 3억원을 잃었다는 33세 남성이 출연했다.

게임 개발자라는 남성은 "계속 돈을 벌고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 기쁜 마음이 들지 않고 아무 감흥이 없다"며 "투자 사기를 당해 계속 빚을 갚고 있다. 뭘 해도 의욕이 없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얼마나 잃었냐"고 물었고, 남성은 "제 돈 2억원에 가족 돈 1억원. 총 3억원을 날렸다"고 답했다. 이수근은 "젊은 나이에 인생이 허무했겠다"며 안타까워했다.

남성은 "어머니가 매일 한푼, 두푼 저축하시는 걸 보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투자하고 재테크도 해야 된다'고 잘난 척했다. 사기당하는 사람들은 바보라고 생각했다. 제가 당할 거라고 생각 못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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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3년 전쯤 친구의 권유로 투자를 시작했다고. 그는 "3000만원으로 시작했는데 점점 불어났다. 처음에는 이자를 꼬박꼬박 주더라"며 "카드값이 1억원 넘게 나온 적도 있다. 제가 대금 결제도 대신해줬다. 못 받을 걸 알면서도 요구를 계속 들어줬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총 피해 금액만 100억원대다. 피해자도 많다"며 "돈을 갚으려니까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께 얘기하고 전세금도 뺐다. 친구 집에 얹혀살면서 퇴근하면 술만 마시고 무기력하게 살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서장훈은 "다 그런식으로 말해서 탈탈 털어간다. 전형적인 수법에 당한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남성은 빚 3억원 중 1억원을 갚은 상태라며 현재 수입에 대해 "연봉으로 따지면 1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1~2년만 고생하면 다 갚겠다"고 응원했다.

하지만 남성은 "일을 일찍 시작해서 또래들보다 빨랐다. 돈도 많이 벌었고, 좋은 차를 탔다. 자가 마련을 하려고 하던 차에 무너지니까 의욕이 안 생긴다"고 허무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수근은 "젊은 나이에 능력도 되지 않냐. 2년 바짝 갚고 나서도 40세가 안 된다"고 위로했다.

서장훈은 "30대 초반 아니냐. 인생 엄청 길다. 3억원 사기 당한 건 물론 큰 돈이지만, 앞으로 더 잘되기 위한 수업료라고 생각하라"며 "다행히 돈을 잘 벌고 있지 않냐.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의지로 활활 타올라야 한다"고 용기를 북돋았다.

이어 "불행 중 다행인 건 30대 초반에 그런 일을 당했다는 거다. 70대에 평생 모은 재산을 날리면 다시 일어서기 정말 힘들다"며 "잃은 돈의 10배를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노력해라. 빚 다 갚기 전까진 연애도 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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