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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넘어 中 동부까지...日, 2024년 사거리 1000㎞ 미사일 실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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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사진은 중국의 둥펑 15호 미사일 모습. 일본은 중국이 최근 대만 위협용 대규모 군사 훈련을 전개하며, 둥퐁-15 등 9발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5발을일본 EEZ 내에 낙하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1000km 사정거리의 지대함 미사일을 2024년 실전 배치하겠다는 입장이다./조선일보DB


일본이 오는 2024년 사정거리 1000km인 지대함(地對艦) 미사일을 실전 배치한다. 중국군이 대만을 에워싸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적 위협이 커졌다는 이유로, 당초 계획보다 2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새 미사일이 배치 완료되면 한반도는 물론이고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동부 해안 지역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고 공격받을때를 대비한 방어용 무력만 보유한다는 일본 평화헌법의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현재 사정 거리 100km인 ‘12식 지대함 유도탄’을 개량해 1000km로 늘린 장거리 미사일을 서둘러 개발, 2024년부터 배치하기로 했다. 배치 지역은 중국 본토·대만과 가장 가까운 오키나와현 난세이제도는 물론이고 큐슈에 걸린 광범위한 지역이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8일 “대규모 군사 훈련을 감행하는 현재의 중국 군사 동향은 주변 지역과 국제 사회에 안보상 강한 우려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방위성은 중국군이 지난 4일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낙하시킨 5발의 미사일이 모두 사전에 위치 파악이 어려운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의 이번 미사일은 일본 자위대가 중국군을 감시하는 거점인 일본 최서단의 요나구니섬(오키나와현)에 대한 공격 예행 연습이었다는 시각도 있다”고 보도했다.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요격용 미사일만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필요시 적군의 미사일 발사 기지를 공격할 장거리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개량형 12식 지대함 유도탄은 발본적인 방위력 강화를 추진하는 일본에 그 초석과 같은 무기인 셈이다.

당초 개량형 12식 지대함 미사일은 지상 배치형의 경우 2025년까지 실용화 준비를 끝내고 2026년 실전 배치할 계획이었다. 이후 2026년과 2028년에 각각 함정 탑재형와 전투기 탑재형 미사일을 개발하는 일정이었다.

[도쿄=성호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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