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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어린이 인식 못한다"…마네킹 들이받는 충격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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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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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기능인 '풀 셀프 드라이빙(FSD)' 시스템이 도로 위 어린이 보행자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안전성 강화를 촉구하는 단체인 '돈 프로젝트'(The Dawn Project)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테슬라 차량의 안전성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가디언은 테슬라 FSD의 안전성 관련한 가장 최신 테스트라고 전했다.

돈 프로젝트가 공개한 32초 분량의 테스트 영상엔 지난 6월 출시된 최신 버전의 FSD를 장착한 테슬라 차량이 주행 중 도로 한가운데에 있는 어린이 마네킹을 감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는 모습이 담겼다.

이 단체는 "3차례의 FSD 테스트 결과, 평균 시속 40㎞로 달리던 테슬라 차량은 마네킹과 충돌 직전까지 방향을 바꾸거나 속도를 줄이려고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테스트는 미국 규제기관의 테스트 기준에 근거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행한 결과라고 미 온라인매체 인사이더가 전했다.

돈 프로젝트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크기업 '그린힐스 소프트웨어'의 댄 오다우드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출범한 단체다. 오다우드 CEO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금지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테슬라의 소프트웨어를 중점적으로 테스트해 왔다. 그는 지난 4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금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기도 했다.

오다우드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사의 FSD 소프트웨어가 놀랍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미국에선 10만명이 넘는 테슬라 운전자들이 FSD 모드로 도로를 주행 중인데, 그래서 모든 미국인과 특히 어린이들이 큰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자율주행을 금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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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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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테슬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달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 테슬라의 FSD 소프트웨어가 크게 개선됐으며, 연말까지 모든 차량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디언은 테슬라의 FSD 소프트웨어 안전성에 의문이 증폭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4개 모델 라인, 차량 83만대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 캘리포니아 차량국(DMV)은 지난 5일 테슬라가 FSD 기술 관련 허위 광고를 했다며 주(州) 행정청문국에 고발하기도 했다. DMV는 실제로 FSD가 운전자의 주행을 돕는 보조 장치에 불과한데, 테슬라는 FSD를 자율주행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것처럼 과장해 광고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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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날 69억 달러어치(약 9조238억원) 테슬라 주식 792만주를 매각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2.44% 하락한 850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말 85억 달러(약 11조원)어치를 처분한 뒤,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당시 매각 배경을 놓고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려는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김서원 기자 kim.seo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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