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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야 산다] 없어서 못팔던 대형 인기↓…아파트도 오피스텔도 소형 평형만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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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거래 70% 소형…오피스텔도 88%



아주경제

2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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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비교적 선호도가 떨어지던 소형 면적대 아파트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금여력 감소와 관망세로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소형 아파트 매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10일 부동산 리서치 전문 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집계해 본 결과,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16만9264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용면적 59㎡이하의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8만8261건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 두 채 중에 한 채가 소형 면적대인 셈이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59㎡초과~84㎡이하는 6만7701건, 전용면적 84㎡초과는 1만3302건이다. 광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53%, 경기·인천 51%, 그 외 지방 53%였다.

소형 면적 아파트의 매매 가격지수도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의 올해 6월 기준 전국 아파트 전용 40㎡초과~60㎡이하 매매 가격지수는 107.6으로 다른 면적 구간 대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용 40㎡이하가 105.9로 뒤를 이었고 △전용 135㎡초과 105.8 △전용 102㎡초과~135㎡이하 105.6 △전용 60㎡초과~85㎡이하 105.3 △전용 85㎡초과~102㎡이하 105.2 등 순이었다.

빌라와 단독주택 등이 포함된 '주택'으로 기준을 바꾸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했다. 부동산원의 규모별 주택 매매거래 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3만 4945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매매 거래량은 2만4673건으로 전체 거래량 중 70.6%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이다.

전용면적 61~85㎡ 규모인 주택은 올해 상반기 5724건 거래돼 전체 중 16.4% 비중을 차지했다. 전용면적 86~100㎡ 규모인 주택 매매 거래량은 올 상반기 372건으로 1.1% 비중을 기록했고, 전용면적 101~135㎡ 규모인 주택 거래량은 1203건으로 3.4%, 전용면적 136㎡ 이상은 2973건 거래돼 8.5%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전용면적 60㎡ 이하인 소형 주택 매매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도봉구'로 확인됐다. 올해 상반기 도봉구 주택 매매 거래량은 1299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주택 매매거래량은 1032건으로 전체 중 7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서구 전용면적 60㎡ 이하 매입 비중이 79.0%, 구로구 78.5%, 강북구 78.0%, 금천구 77.7%, 은평구 77.0%, 송파구 76.4%, 양천구 75.7%, 마포구 73.3%, 중랑구 73.2% 등으로 집계됐다.

수익률도 높은 소형 면적대 오피스텔

오피스텔의 경우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의 전용 60㎡이하 오피스텔의 매매 거래량은 2만6469건이다. 전체 거래량 3만90건 중 87.9%를 차지한 것이다. 해당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엔 78.4%(전체 3만9139건 중 3만714건)을 차지했다.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규모 가구 형태가 증가함에 따라 오피스텔 면적별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6월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40㎡ 이하 5.10% △40㎡ 초과 60㎡ 이하 4.44% △60㎡초과 85㎡이하 3.75% △85㎡ 초과 3.42% 순으로 나타났다. 소형 오피스텔 일수록 중,대형 오피스텔(전용 60㎡ 초과) 보다 더 높은 수익률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소형 주택 매매 비중 증가는 서울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주택가격 상승, 금리 인상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오르며 주택 수요자들이 대출이 부담스러워지고 자연스레 면적대를 줄이게 된 것이다.

또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2인 가구 비율이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2인 가구 비율은 전체의 57.6% 수준이었는데 2018년 59.0%로 상승, 다음해 2019년 60.6%로 앞자리가 바뀌었고 2020년 62.6%, 2021년 64.2%까지 올랐다. 올 상반기에는 65%에 육박하며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50.4%) 보다 14.5%p가 오른 수치를 보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계속된 금리인상과 대출 부담, 1~2인 가구의 증가 추세로 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인 것 같다”며 “부동산 시장이 다소 얼어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소형 주택이 강세를 보인 만큼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신동근 기자 sdk64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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