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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작심 비판에 발끈한 與 "더는 분란 만들지 마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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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개고기 판 적 없다"…나경원 "李, 노회한 정치꾼"

권은희는 李 두둔 "선당후사, 승자 정당화하는 힘의 논리"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36일만인 이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2.8.1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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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유승 최동현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중징계 이후 모습을 감췄던 이준석 대표가 한 달여 만에 공개석상 나타나 여권이 처한 상황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작심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14일 당내에선 이 대표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대선 때 저는 개고기를 판 적도 없고 양의 얼굴 탈을 쓰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양두구육'(羊頭狗肉·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과정을) 돌이켜 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다"고 했다. '개고기'가 누구를 지칭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걸었던 많은 가치들이 최근 조정되고 수포로 돌아가는 양태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옛 성현들은 역지사지를 소중한 삶의 교훈으로 여기며 살아오셨다. '어찌하여 다른 이들의 눈 속에 있는 티끌은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는 예수님의 말씀도 우리 모두가 깊이 새겨야 할 가르침"이라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제가 겪었던 갈등을 되새겨보면서 저는 다시는 그런 와류가 없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품어왔다"고 했다.

이는 대선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 및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 갈등을 겪으며 잠행에 돌입했던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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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이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36일만인 이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2.8.1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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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영민한 머리, 현란한 논리와 말솜씨를 바르게 쓴다면 큰 정치인이 될 수 있을 텐데 하는 조그만 기대도 이제는 접어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대선 내내 소위 내부 총질을 집요하게 하는 모습, 지방선거 직전 일부 조직위원장을 사실상 교체하며 사당화를 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대표는 더 이상 청년정치인이 아니라 노회한 정치꾼의 길을 가고 있음을 확신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국정 동력을 떨어뜨려 대한민국 정상화를 방해하지 말 것을 이 대표에게 권유한다"며 "더 이상 눈물팔이로 본인의 정치사법적 위기를 극복하려 하지 말고, 여권에 분란을 만들지 말라"고 일갈했다.

당 초선의원인 김미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였던 분의 입에서 자당 대통령 후보를 개고기에 빗대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님,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본인의 일로 윤리위 징계가 있었다"며 "왜 그에 대한 말씀은 없으신가"라고 이 대표가 자신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점을 꼬집었다.

반면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권은희 의원은 이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반발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에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당이 약자와 청년을 보듬기 위해서는 과정이 정의롭지 못하면 결과는 불공정하다는 상식의 목소리에 따라 운영돼야 한다"며 "이번 가처분 결정이 그 첫 단추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어제(13일) 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선당후사가 을씨년스럽다'고 일갈했다. 좋은 화두"라며 "선당후사는 당내 권력투쟁의 승자를 정당화해주는 힘의 논리이고 권력자의 요구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김미애 의원의 '망언' 지적에 대해 "기자회견을 보셨으면 대통령이 개고기라고 생각하실 수가 없는데 도대체 다들 뭐에 씐 것인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이 부인했던 지난 6월12일 만찬설에 대해서도 "제 기억으로는 독대를 통해 대통령께 그런 내용(북한방송 개방)을 전달한 적이 있다"고 대통령실의 기존 해명을 뒤집었다.

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일부에서 대응이랍시고 폭로 프레임이라도 잡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어제 제가 밝힌 사실관계는 '나는 대통령에게 독대를 통해 이러이러한 정책을 제안한 적이 있다'이다"라고 강조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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