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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 협정' 파기에 구미시 "귀책사유 대구시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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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홍준표 시장에 반박... "감정적 언어로 맹공" 비판

오마이뉴스

▲ 구미 해평취수장.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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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낙동강 물 공동 활용을 골자로 하는 '맑은 물 상생협정' 해지를 공식 통보한 데 대해 경북 구미시가 '협정서 파기의 귀책사유는 대구시에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구미시는 18일 입장문을 내 "지난 4월 4일 체결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에 대한 대구시의 일방적 파기 통보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대구시와 맑은 물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며 "지난 1일 구미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취수원 이전은 대구시 현안'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대구시에서 기존 협약에 대해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방식으로 할 것인지 주도적으로 해야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정서 체결 이전과 이후 정권교체와 자치단체장 교체 등 여건과 환경이 변화된 만큼 협정서 체결에 대해 당사자 간에 신중히 검토 추진돼야 한다"며 "기존 협정은 구미시민의 동의가 결여된 상태로 체결됐다"고 강조했다.

또 "구미시는 감천 유입수에 의한 해평취수장 수질 오염사고의 영구적 해결방안으로 해평취수장 상류 이전을 제안했다"면서 "이에 대해 대구시와 진지한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미시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안동의 물을 대구시민에게 공급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구상에 대해 협정서 당사자인 국무조정실, 환경부, 경북도, 구미시와 단 한 차례의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SNS를 통해 '구미시와는 더 이상 협상을 하지 않겠다', '안동시와 동맹을 맺겠다', '구미산단 폐수 배출 기업은 퇴출시키겠다' 등의 감정적 언어로 일관되게 구미시를 맹공해 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홍 시장의 행보를 살펴보면 권영진 전 시장이 합의한 내용을 이행할 의도가 없다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홍 시장이 진정으로 합의서를 준수할 의도라면 파기에 앞서 적어도 한 번은 구미시장에게 진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미시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권리와 역할이 분명함에도 대구시는 관할 구역이 아닌 구미시의 행정사무에 대한 지휘,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자제해 달라. 이번 협정서 파기의 귀책사유는 대구시에 있다"고 분명히 했다.

앞서 대구시는 전날인 17일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을 골자로 하는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 해지를 구미시와 환경부, 국무조정실, 경상북도, 수자원공사 등에 통지했다.

대구시는 협정 파기 책임을 구미시의 귀책사유로 들었다. 구미시장이 상생협정의 요건을 미비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 시장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미시와의 13년에 걸친 물 분쟁을 종료하고자 한다"며 "협약서가 발효되면 즉시 제공하기로 했던 현금 100억 원은 취소하고 연말 채무변제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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