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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단독 체제로” “혁신위 흔들지 말라”… 安·최재형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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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비대위·혁신위 각각 역할 있어”

조선일보

지난 6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대화하는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오른쪽)과 안철수 의원./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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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최재형 의원이 당 혁신위원회 존폐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안 의원이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혁신위를 해체하고 비상대책위 단독 체제로 가야 한다”고 하자 혁신위원장인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혁신위를 흔들지 말라”고 맞섰다. 논란이 이어지자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와 혁신위가 각각의 역할이 있고 활동 공간이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여당 내에서는 “혁신위가 공천 개혁안을 내놓을 조짐이 보이자 당내 유력 주자들 사이에 ‘공천 룰 전쟁’이 시작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혁신위는 지난 6월 이준석 대표 주도로 출범한 이후 ‘예측 가능한 시스템 공천’과 ‘전략 공천 제도 개선’ 등을 내세우며 여러 혁신안을 논의해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혁신위가 검토하는 공천 개혁안 중 하나는 대학 입시 요강처럼 선거 1년 전에 공천 규칙을 확정해 공천 희망자들이 미리 거기에 맞춰서 각종 시험이나 인증 등을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다른 하나는 가칭 ‘전략공천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해 전략 공천을 객관적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친윤계는 “차기 총선에서 친윤 공천을 막으려는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혁신위에 참여한 일부 의원들도 최재형 의원의 정치적 발언과 공천 위주의 혁신안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원인 초선의 서정숙 의원은 지난 3일 비대위 전환을 비판하는 페이스북 글을 쓴 최 의원에게 “혁신위원장이 왜 이준석 전 대표 편을 드느냐”며 항의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의도하지 않게 최 의원을 당권 주자로 불러들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혁신위 논란이 커지면서 최 의원이 오히려 부각됐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최 의원이 차기 당대표 선거에 나온다면 이 전 대표 지지층을 일부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차기 당대표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안 의원을 겨냥한 듯 “차기 대표는 탈당·복당·창당·합당 이런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했다. 최 의원과 가까운 천하람 혁신위원은 이날 안 의원의 혁신위 해체 주장에 대해 “안 의원이 이 전 대표를 안 좋아하는 지지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하나의 전략적인 주장”이라고 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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