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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서 "XXX"…20분간 막말 후 사라진 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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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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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는 XXX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면서 욕설을 내뱉는 추태를 보였다. AP통신에 따르면 15개국 외무장관이 참석한 안보리 회의에 늦게 등장한 라브로프 장관은 20분간 욕설까지 동원하는 거친 발언을 한 후 성급히 자리를 떴다.

라브로프는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떠넘기면서 여러 차례 그를 향해 "XXX" 등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그(젤렌스키)는 XXX이지만, 우리 러시아의 XXX다"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또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고 군인을 훈련하는 등 희생자가 있는데도 러시아를 약화하려고 전투를 최대한 길게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자리에서 사라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 외교관들이 거짓말로 범죄를 선동하는 등 전쟁범죄에 직접적으로 연루돼 있다"며 "적절하지 못한 상스러운 말을 썼다"고 비판했다. 쿨레바 장관은 이어 "푸틴의 동원령 발표는 세계에 자신이 패배하고 있음을 선포한 것"이라며 "30만 명이든 50만 명이든 징집해도 결코 전쟁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을 '왜곡·부정직·잘못된 정보'라고 밝혔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이 회의장을 떠난 데 대해 "안보리의 집단적 비난을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이다. 유엔 안보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철군을 촉구하는 결의안 표결을 추진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돼 안보리의 기능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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