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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부터 K팝까지···한류의 모든 것 ‘2022 한국문화축제’ 황병국 총감독의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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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세대 축제 연출가’의 한국문화축제 추천 프로그램

경향신문

1988년 서울 올림픽 전야제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 유치 프로모션,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식 등 현대사의 굵직한 이벤트를 담당한 국내 1세대 축제 연출가 황병국 총감독은 자신이 진두지휘를 맡은 ‘2022 한국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오는 10월8일 열리는 ‘더케이 퍼레이드’를 꼽았다. 2022 한국문화축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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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석권,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6관왕 등 한국문화의 전성기를 알리는 낭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인을 사로잡은 한류 콘텐츠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2022 한국문화축제(K-Culture Festival)’가 오는 30일부터 10월8일까지 서울 광화문과 잠실 일대에서 펼쳐진다. 한류를 대표하는 K팝부터 드라마, 음식, 뷰티, 패션 등을 망라하는 명실 상부한 국가 대표축제다.

한국문화축제의 개막을 2주 앞둔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황병국 총감독을 만났다. 88 서울올림픽 전야제부터 2002 월드컵 유치 프로모션,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식 등 현대사의 굵직한 이벤트를 담당한 그는 대규모 국가적 행사에 짜임새 있는 완결성을 부여한 1세대 연출가로 통한다.

3회째인 이번 한국문화축제는 오프라인으로는 처음 치러지는 행사인 만큼 팬데믹 상황에서 실현시키지 못했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대거 포진시켰다. 세대와 장르, 관심사 등의 경계를 넘어 즐길거리가 가득해 일정표에 동그라미를 쳐가며 스케줄 짜는 재미도 쏠쏠하겠다.

“전통과 현대를 상징하는 서울의 광화문광장과 K팝의 성지인 잠실종합운동장을 주요 거점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광화문에서는 드라마, 미디어아트,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국문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하며 단순히 한류를 소개하는 것을 넘어 문화산업, 일자리 창출 등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잠실에서는 K팝, 인디, 힙합 등 음악 장르와 패션, 뷰티, 캐릭터, 한식 등 전 세계 MZ세대에게 소구되며 가장 많이 사랑받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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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 드라마 콘서트’의 ‘뮤지컬 갈라쇼’는 <대장금>, <나의 해방일지>, <어쩌다 발견한 하루>, <옷소매 붉은 끝동>, <이태원 클라쓰> 등 인기 드라마를 토대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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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일 광화문에서는 이란에서 90%의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한류를 각인시킨 <대장금>, 일본판 <롯본기 클라쓰>를 낳은 <이태원 클라쓰> 등 한류 열풍을 주도한 K드라마를 뮤지컬로 엮은 갈라쇼, 드라마 제작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 ‘드라마 토크쇼’, 인기 아티스트의 ‘OST 콘서트’로 채워지는 ‘더케이 드라마 콘서트’(개막제)가 열린다.

이후 광화문광장은 K드라마 관련 각종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더케이 팬페어’ 현장으로 변신한다. ‘더케이 팬페어’와 ‘더케이 스테이지’는 드라마와 음악으로 장르를 달리해 각각 광화문과 잠실에서 열린다.

10월7일 잠실에서는 엔시티 드림, 아이브, 몬스타엑스, 블랭키, 스테이씨 등 인기 K팝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더케이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더케이 팬페어’ 잠실은 세계 팬들에게 열린 참여형 페스티벌로 꾸며진다.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는 ‘더케이 스테이지’는 행사 기간 내내 이어진다. 펜타곤, 브레이브걸스부터 JK김동욱, 정인, 십센치, 더콰이엇, 긴조 등 온갖 장르를 망라한다. 비장의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빌보드 차트에 오른 K팝 가수들의 성과를 조명하고 K팝의 위상을 강화할 ‘더케이 빌보드 어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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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국 총감독은 2000년대 초반 한류 초기부터 현재까지 한류의 역사를 현장에서 지켜본 산 증인이다. 2022 한국문화축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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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는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차트로 전 세계 대중음악의 흐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K팝을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하는 빌보드와 협업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아티스트를 조명하고 그 대표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한국이 대중음악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도록 아시아 최초로 빌보드 차트를 활용한 시상식을 준비했습니다.”

황 총감독은 관람에 그치지 않고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축제 현장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팬덤 문화의 높은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여는 등 “전 세계 한류팬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유사 한류 행사들과 차별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세종학당재단,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등 문체부 산하기관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식진흥원, 중소기업유통센터 등의 참여를 통해 농식품과 한식, 미용(뷰티), 패션 등 한류 연관 산업을 직접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 및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축제 공식 홈페이지(kculturefestival.kr)를 참고하면 된다.

“2000년대 초반 도쿄에서 한·일 문화교류 박람회를 열었을 때, 일본 담당자들에게 ‘이제 한류가 음악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어요. 당시만 해도 드라마, 영화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었는데 20년이 흐른 지금 우리의 K팝이 글로벌 스탠더드가 됐습니다. 이 짧은 기간에 이뤄낸 결과가 참 대단하죠. 역시 역동적인 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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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1만 곡 이상을 저장해 두고 듣는다는 황병국 총감독은 계은숙부터 블랭키까지 한류 스타의 계보를 줄줄이 읊고 있었다. 2022 한국문화축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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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본격적으로 흐름을 타던 2007년 ‘대장금 페스티벌 인 도쿄돔’을 연출한 황 총감독은 이후 한류의 최전선에서 그 역사를 함께했다. 인터뷰 중 원조 한류 가수 계은숙씨부터 지난 5월 데뷔해 해외투어에 열심인 보이밴드 블랭키까지 다양한 세대의 한류스타가 언급됐다.

황 총감독은 감을 잃지 않기 위해 화제의 작품은 빠짐없이 챙겨보고 1만곡 이상의 K팝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두고 즐겨 듣는다. “훌륭한 연출가의 기본은 기획력”이라 말하는 그는 한국문화축제의 방대한 카테고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역할부터 직접 기획서를 쓰는 과정까지 촘촘하게 살피고 있다.

빌보드와 협업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아티스트를 조명하고 그 대표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한국이 대중음악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도록 아시아 최초로 빌보드 차트를 활용한 시상식을 준비했습니다.
- 2022 한국문화축제 황병국 총감독


“한류 관련 강의를 할 때 한·중·일 3국 문화의 뿌리에 대해 종종 이야기합니다. 중국은 넓으나 깊이가 아쉽고, 일본은 얕으나 그들만의 스피릿(정신)이 있다고요. 한국은 역사적으로 전통예술에 한이 묻어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그 한이 흥으로 바뀌면서 한류문화가 이렇게 꽃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한국의 흥을 제대로 발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자, 한국문화의 정수를 소개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로 황 총감독은 축제의 마지막 날인 10월8일 열리는 ‘더케이 퍼레이드’를 꼽았다. 김덕수 사물놀이와 취타대가 흥을 이끌고 K드라마와 K팝을 상징하는 캐릭터와 댄스팀 등 지역 예술단체와 일반 시민 등 2000여명이 종로5가부터 광화문광장까지 약 2.6㎞를 채운다. 황 총감독은 “전통문화부터 글로벌 팬덤 등 한류 K컬처의 모든 콘텐츠가 동시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이제껏 없었다”며 사전 참가 신청자는 물론 지켜보는 국민들도 어우러져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성의 장으로 열어둔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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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한국문화축제(K-Culture Festival)’가 오는 30일부터 10월8일까지 서울 광화문과 잠실 일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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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축제는 ‘한류행성 더케이로 떠나는 경이로운 여정’이라는 테마로 ‘인 투더 케이’ 표어를 내걸었다. 오프라인 행사뿐만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현장을 찾지 못하는 글로벌 한류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더케이 빌보드 어워드’ 등 주요 행사는 온라인으로 실시간 송출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온라인 포함 300만명 이상이 이번 축제를 즐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 총감독은 “한국문화축제의 플랫폼을 좀 더 체계화하고 아카이브 기능을 갖춰 한류 관련 의미 있는 디지털 유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국문화축제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한류 축제로 육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영국의 에든버러 축제,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과 같은 세계 속 대표적인 축제로 한국문화축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주된 숙제라 판단됩니다. 이에 K팝, K드라마를 넘어 한국문화의 모든 것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문화산업을 이끌어 가는 대표 축제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개천절 즈음은 “단군 할아버지가 부동산 사기를 당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한반도의 날씨가 최고로 수려하고 먹을거리도 풍성한 때다. 황 총감독은 매년 이 시기 한국에 오면 한류 팬이 한국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는 것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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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제인 ‘더케이 콘서트’에는 아이브, NCT DREAM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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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케이 콘서트

일시: 10월7일 오후 7~오후 9시30분

장소: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

폐막제이자, K팝 팬들이 가장 고대하는 무대로 국내 최정상 아이돌이 총출동해 K팝의 우수성을 재확인시킨다. 블랭키, 우주소녀, 스테이씨, 그래비티, 아이브, 몬스타엑스, NCT DREAM 등 쟁쟁한 아티스트의 공연을 한자리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더케이 퍼레이드

일시: 10월8일 오전 11시~오후 1시

장소: 종로5가~세종대로~광화문광장

한국의 전통문화예술부터 K팝 상징물과 퍼포먼스를 총망라해 K컬처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김덕수 사물놀이, 한국아프리카연합그룹 등이 소속된 특별초청팀, K좀비, K강강술래 힙합댄스팀, 코스프레팀, K클래식, K밀리터리팀 등 총 7개의 유닛, 2000여명의 웅장한 퍼레이드 행렬이 서울의 중심 약 2.6㎞ 도로를 채운다. 퍼레이드 이후에는 엔딩 공연도 예정돼 있다.

·더케이 팬페어 - 잠실

일시: 10월2~8일 낮 12시~오후 8시

장소: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팬덤 메이킹 스페이스는 팬덤별 부스를 배정받아 팬 아트를 자유롭게 전시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K컬처 챌린지는 K컬처의 핵심인 글로벌 팬덤 문화를 적극 활용한 공모전의 수상작을 전시한다. 공모전은 K아티스트의 무대 메이크업 등을 볼 수 있는 K뷰티, K패션, K팬아트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더케이 스테이지 - 잠실

일시: 10월2~8일 오후 2~8시

장소: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10월2일에는 더보이즈, 3일에는 오마이걸의 팬미팅이 열린다. 기간 중 오후 6시부터 8시에는 K팝(3일), 인디뮤직(4일), 힙합(6일), DJ 및 힙합(8일) 공연이 열린다. 펜타곤, 선우정아, 더콰이엇, DJ 긴조 등이 참여한다. 온라인 방문객을 위한 인기 인플루언서 그렉과 강남의 라이브 방송도 이어진다.

장회정 기자 long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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