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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내는 한화그룹 승계…김동관 3형제, ㈜한화 지배력 확대 카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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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한화그룹 본사 전경.[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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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선영 기자 =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 시나리오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주요 계열사들이 사업재편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면서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의 사업부문을 합치거나 떼어내면서 지주사 산하로 방산·태양광, 금융, 유통 등 세 개의 사업구조를 구축하게 됐다.

재계에선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방산·태양광을,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금융을,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유통을 각각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의 아들 3형제가 현재 담당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승계의 큰 틀이 짜였다는 분석이다.

남은 과제는 지주사인 ㈜한화의 지배력 확대다. 이 과정에서 3형제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한화에너지를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와 한화에너지의 합병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첨단소재 부문의 자동차 경량 소재와 EVA 시트 사업을 물적분할하기로 했다. 향후 물적분할된 (가칭)한화첨단소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투자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구조 재편으로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기초소재, 태양광 개발사업 등 에너지·소재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화갤러리아가 인적분할을 통해 ㈜한화의 자회사가 된다는 점이다. 한화솔루션이 자회사였던 한화갤러리아를 흡수합병한 이후 인적분할 방식을 통해 사업부문을 떼어내면서 ㈜한화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올라선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 가지는 방식이다. 기존 ㈜한화가 한화솔루션 지분 36.35%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 설립되는 한화갤러리아에 대한 지분율도 36.35%가 된다.

이는 지난 7월 한화그룹이 발표했던 사업구조 재편의 연장선이다. 이 때 한화는 3개 회사에 분산돼 있던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의 방산부문을 인수하고,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건설도 흡수합병한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하기로 하는 대규모 사업구조 재편이다.

여기에 한화솔루션이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그룹의 사업부문은 방산·태양광, 금융, 레저 등 유통 사업으로 나눌 수 있게 됐다. 지배구조상 ㈜한화 산하에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이 있어서다.

재계에서는 김 회장이 세 아들에게 각각의 사업부문을 물려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담당하는 방산, 태양광, 우주항공 등의 사업을 총괄하면서 해당 사업군을 모두 물려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차남 김동원 부사장은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 사업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한화의 한화생명 지분율은 43.24%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한화건설을 ㈜한화가 흡수합병하기 때문이다.

삼남 김동선 상무는 이번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유통사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승계를 위해서는 ㈜한화의 지분 확보도 중요한 과제다. 현재 김 회장이 22.65%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며, 김 부회장(4.44%), 김 부사장 (1.67%), 김 상무(1.42%)의 지분율은 낮다. 다만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에너지가 ㈜한화의 9.7%의 지분을 들고 있다. 한화에너지의 지분율은 김 부회장 50%, 김 부사장 25%, 김 상무 25% 등이다.

향후 한화에너지가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화에너지와 ㈜한화가 합병할 경우 3형제가 손쉽게 ㈜한화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한화와 한화에너지가 합병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화그룹 관계자는 "승계와 관련해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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