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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그만" MBC가 밝힌 尹 비속어 보도 '타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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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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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보도를 두고 '정언유착' 주장이 제기된 것에 MBC가 정면 반박했다.

최근 국민의힘 의원 일부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의 비속어를 '막말'이라며 비판한 시각이 지난 22일 오전 9시 33분이고, MBC가 유튜브에 최초로 동영상을 올린 시각이 당일 오전 10시 7분이라는 점을 들어 'MBC 쪽에서 보도 전에 박 원내대표 등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기 때문에 알았을 것'이라며 '정언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MBC는 26일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 내용과 영상은 박 원내대표가 발언한 22일 오전 9시 33분 이전에 이미 다양한 경로로 언론사들 사이에서, SNS에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었다. MBC는 대통령실의 엠바고(보도유예)가 해제된 22일 오전 9시 40분 이후인 당일 오전 10시 7분쯤에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고, 다른 언론사들도 앞다퉈 보도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 근거로는 △ 대통령실 풀(Pool) 기자단의 일원으로 촬영하고 바로 전체 방송사에 공유된 점, △ MBC가 관련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22일 오전 10시 7분 전부터 SNS에 관련 내용과 동영상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었던 점, △ 영상 취재기자가 촬영 후 바로 각 방송사로 보냈고, 이 영상을 대통령실 기자들이 '비속어 발언' 내용을 확인해 대통령실 기자들과 공유한 시각이 22일 오전 8시 이전(한국 시간)이라는 점 등을 들었다.

입장문에 따르면 비속어 내용이 급속히 퍼져 기자들이 맥락과 경위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자 대통령실에서는 오전 9시쯤 '공식 석상이 아니었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데다 외교상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비보도 요청을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기자단 간사가 이를 거절했다.

MBC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외면하고 MBC를 '좌표 찍기'한 후 연일 부당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는 이른바 '비속어 발언'으로 인한 비판을 빠져나가기 위해 한 언론사를 희생양으로 삼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언론 통제이자 언론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MBC에 대한 부당한 공격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며 "처음에는 사적 공간에서 이뤄진 발언을 보도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다가, MBC가 보도한 발언 내용에 틀리다는 공격으로 이어졌고, 그 다음에는 대통령의 발언에는 비속어 자체가 없는데 MBC가 '가짜뉴스'를 보도했다는 식으로 언론 탄압의 강도를 더해 가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MBC가 민주당과 내통했다는 '정언유착' 음모론까지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보도를 한 기자 개인까지 인권 침해 수준의 공격을 받고 있다.

MBC는 "언론사에 대한 공격도 모자라, 해당 보도를 한 기자 개인에 대한 신상털기와 인신공격까지 가해지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좌표 찍기'를 통한 부당한 언론 탄압에 강력히 유감을 표하며 이에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진실 보도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이뤄진 약식 회견에서 비속어 사용 논란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진상 등을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MBC를 겨냥해 "항의 방문과 경위 해명 요구 등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여러 조치를 하겠다"며 "순방 보도에서 최초로 대통령의 비속어 프레임을 씌운 MBC는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기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MBC와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진행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간 환담을 가졌다. 이후 이동 중에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고, 이 장면이 카메라로 잡혀 국내외 언론에 보도됐다.

이를 최초 보도한 MBC에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난이 쏟아지자 MBC는 "어떠한 해석이나 가치 판단을 하지 않고 발언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다"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다음은 MBC 공식 입장 전문.
일부 정치권의 '정언유착' 주장에 대한 MBC 입장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보도와 관련해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MBC를 향해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자 합니다.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막말'이라며 비판을 한 시각이 지난 22일 오전 9시 33분이고, MBC가 유튜브에 최초로 동영상을 올린 시각이 당일 오전 10시 7분이므로, MBC가 보도하기 전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관련 내용을 어떻게 알고 발언했겠냐는 것입니다. 이들은 MBC 쪽에서 누군가가 보도 전에 박홍근 원내대표 등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기 때문에 박홍근 대표가 알았을 것이고, 이는 '정언유착'이란 황당한 의혹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감추고 있습니다.

첫째, 미국 뉴욕에서 촬영된 영상은 MBC 기자가 개인적으로 찍은 영상이 아니라, 대통령실 풀(Pool) 기자단의 일원으로 촬영하고 바로 전체 방송사에 공유된 것입니다. 풀 기자단 순번 선정에 본사가 개입할 수 없는 것은 물론, 해당 촬영본은 KBS, SBS 등의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KTV, 아리랑TV 등의 방송사에 거의 같은 시각에 공유되었습니다. 하지만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서는 촬영 후 모든 방송사에 똑같이 영상을 공유하는 풀(POOL) 기자단의 특성을 모를 리 없음에도 애써 이 사실을 감추고 마치 MBC만 이 영상을 갖고 있었던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둘째, MBC가 관련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22일 오전 10시 7분 훨씬 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관련 내용과 동영상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었습니다. 본사 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돌아다니고 있던 '반디캠 캡처 동영상'을 본사에 알린 시각은 22일 오전 9시 20분쯤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전 당직자도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발언한 시각과 비슷한 22일 오전 9시 41분쯤에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관련 내용과 영상을 올렸습니다. 또한 MBC가 보도하기 전인 오전 10시 3분쯤에는 트위터에 한 누리꾼이 '받'의 형태로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셋째, 이 영상은 영상 취재기자가 촬영 후 바로 각 방송사로 보냈고, 이 영상을 대통령실 기자들이 '비속어 발언' 내용을 확인해 대통령실 기자들과 공유한 시각이 22일 오전 8시 이전(한국 시각)이었습니다. 당시 뉴욕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여러 기자가 같이 영상을 돌려보면서 발언을 확인했고, 이 자리에는 대통령실 직원까지 관련 내용을 같이 봤다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은 오전 8시를 전후해 국내 정치부 기자들의 단톡방에도 이른바 '받'의 형태로 급속히 퍼집니다. 이른바 '받'의 형태로 오전 8시를 전후해 국회 기자들에게 퍼진 내용을 정치인들이 파악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수도 있을 것입니다.

관련 내용이 급속히 퍼지고 기자들이 맥락과 경위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자, 대통령실에서는 오전 9시쯤 '공식 석상이 아니었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데다 외교상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대통령실 기자들에게 비보도 요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 기자단 간사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즉, 해당 내용과 영상은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발언한 22일 오전 9시 33분 이전에 이미 다양한 경로로 언론사들 사이에서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MBC는 대통령실의 엠바고(보도유예)가 해제된 22일 오전 9시 40분 이후인 당일 오전 10시 7분쯤에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고, 다른 언론사들도 앞다퉈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외면하고 MBC를 '좌표 찍기'한 후 연일 부당한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이는 이른바 '비속어 발언'으로 인한 비판을 빠져나가기 위해 한 언론사를 희생양으로 삼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언론 통제이자 언론 탄압입니다.

MBC에 대한 부당한 공격은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적 공간에서 이뤄진 발언을 보도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다가, MBC가 보도한 발언 내용에 틀리다는 공격으로 이어졌고, 그 다음에는 대통령의 발언에는 비속어 자체가 없는데 MBC가 '가짜뉴스'를 보도했다는 식으로 언론 탄압의 강도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MBC가 민주당과 내통했다는 '정언유착' 음모론까지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언론사에 대한 공격도 모자라, 해당 보도를 한 기자 개인에 대한 신상털기와 인신공격까지 가해지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MBC는 '좌표 찍기'를 통한 부당한 언론 탄압에 강력히 유감을 표하며 이에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진실 보도를 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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