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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속 여인의 삶, 춤·노래로 풀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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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획공연 ‘마디와 매듭’

정영두·배삼식·최우정 등 제작 참여

다양한 연령대 여인들, 절기 따른 생활상·심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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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획공연 ‘마디와 매듭’ 제작·출연진. 사진제공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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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요즘 흔히 여성의 삶을 다룬다고 하면 주어진 삶의 조건. 그 힘듦을 정확히 인식하고 맞서 싸우는 주체적이고 능동적 여성의 삶을 표현하고 만들어내는 일을 기대한다. 하지만 과거 그렇게 살지 못했던, 그 기준에 맞춰 살지 못했던 여성의 삶은 누가 기억할까, 그러한 삶도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는 생각을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반영했다"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아시아스토리 창·제작 공연 ‘마디와 매듭’ 기자간담회에서 배삼식 극작가는 작품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동지부터 하지까지 절기에 따라 생동하는 여인의 삶을 춤과 노래로 빚어낸 공연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오는 10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광주 동구 광산동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ACC 아시아스토리 창·제작 공연‘마디와 매듭’을 초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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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와 매듭 쇼케이스. 사진제공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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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와 매듭’은 도시화 이전, 자연이 부여한 질서 속 계절을 보내고 맞이하는 여인들의 생활상과 심리를 파노라마처럼 펼친 작품이다. 24절기 중 동지부터 하지까지 13개 절기의 풍경과 세시풍속이 작품의 큰 틀을 구성한다. 시간의 마디마디 안에서 여인들의 옹이진 마음에 서리고 세월에 묻은 이야기를 춤과 노래, 연주로 엮는다.
제작에는 정영두, 배삼식, 최우정 등 연출과 안무, 극본, 음악 등 각 분야에서 동시대 최고로 평가받는 창작진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심포니 인 C’,‘구두점의 나라에서’, 창극‘리어’등을 작업한 정영두는 이번 작품에서 연출과 안무를 맡아 각 절기를 고유한 악장으로 완성하는 동시에 13절기를 하나의 서사로 엮어낸다.

정 연출은 "우리 세대가 아닌 윗세대에 주목한 것은 도시사회로의 급격한 변화로 이분들이 몸에 지니고 계신 지혜가 사라진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이분들이 돌아가시면 하나의 거대한 역사의 단위, 층위가 사라지는 것인데 그걸 모른 채 우리가 다음 세대로 진화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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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과 안무를 맡은 무용가 정영두, 각본을 쓴 극작가 배삼식. 사진제공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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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 속 개인의 삶과 여정을 짚어낸 작업을 이어온 배삼식 작가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인들을 화자로 등장시켜 절기에 따른 그들의 생활상과 심리를 시적인 노랫말 안에 녹여냈다.

음악은 오페라‘연서’,‘1945’, 뮤지컬‘광주, 여창가곡‘추선’, 합창극 ‘마지막 눈사람’등을 쓴 최우정이 맡았다. 그의 음악은 서정적이고 때로는 경쾌한 선율로 배삼식의 노랫말과 정영두의 안무를 유기적으로 이어준다.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여인들의 삶은 장르 간 조화를 통해서도 구현된다. 이야기와 음악과 무용이 서로 존중하고 끌어안으며 하나의 공연 안에서 나란히 작동한다.

‘마디와 매듭’은 ACC가 차별화된 공연콘텐츠 제작을 위해 기획한 작품이다. 지난 2020년‘제2회 아시아스토리 공모전’을 통해‘아시아 여성들의 삶’을 새로운 공연의 핵심어로 발굴, 작품 연구를 진행하며 공연 제작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해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공연은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10월 7일, 8일 총 3회 진행한다. 8세 이상 관람가, 전석 2만원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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