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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터뜨렸다" 배후설에…"멍청한 소리" 러가 지목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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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용납 못해, 강력 대응" 성명

러 "EU와 합동 조사 검토 가능"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 사고의 배후로 일각에서 러시아 당국을 지목하는 데 대해 반발했다.

타스·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가 러시아의 의도적 공격이란 서방 일각의 주장에 대해 "예상 가능했던 멍청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노르트스트림의 가동 중단에 관심이 없다. 러시아는 이번 사고로 가스 공급로를 잃었다"며 "노르트스트림의 가동 중단은 유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해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있는 덴마크 보른홀름 인근에서 가스 유출로 파장이 일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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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오히려 지난 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미국을 배후로 지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노르트스트림 2를 없애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가 무슨 뜻인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월 7일 바이든 대통령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만약 러시아 탱크가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노르트스트림 2는 더는 없을 것"이라며 "내가 장담한다. 우리는 그것을 끝낼 것"이라고 한 발언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노르트스트림 비상 사태 이후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는 미국 에너지 기업의 수익이 급증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도 했다.

독일을 거쳐 유럽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에서 의도적 공격으로 추정되는 가스 누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러시아 측은 유럽연합(EU)과 공동 조사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이번 사고에 대한 EU와의 공동 조사 가능성에 대해 "아직 그런 요청은 없었지만, 요청이 온다면 그에 대해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누출은 고의적인 행위에서 비롯됐을 개연성이 있다며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성명에서 "모든 유효한 정보는 이번 누출이 고의적인 행위의 결과임을 지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의 경위를 명확히 하는 어떤 조사도 지원할 것"이라며 "유럽의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모든 고의적 교란은 용납될 수 없으며 강력한 공동 대응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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