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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20세 이하 개미' 해외 파생상품 투자액 6조원 넘어...누구 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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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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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위험상품으로 분류되는 해외 파생상품 투자에 뛰어드는 20세 이하 개인투자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 상품과 달리 해외 파생상품 투자는 안전장치가 전혀 없어 개인투자자들은 올 상반기에만 5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보고 있다. 이에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투자자별 국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규모 및 해외파생상품 거래손익현황'에 따르면, 해외파생상품에 투자한 20세 이하 개인 투자자 규모는 올해 상반기에만 6조552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20세 이하 규모(4조7585억원)를 1.4배로 훌쩍 뛰어넘었다.

20세 이하의 해외파생시장 투자 규모는 2017년부터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7조3241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9조8250억원 ▲2019년 25조7955억원 등으로 지속 증가했다. 2020년 3조5382억원으로 줄었지만, 2021년 4조7585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개인들이 파생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구조이며, 투기성이 높아 어린 나이부터 잘못된 금융 방식에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개인투자자가 해외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현물 투자와 달리 가격이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소액의 증거금으로도 최대 30배까지 레버리지가 가능해 초고수익을 좇는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레버리지가 큰 만큼 투자 위험도 높아 실제 수익을 내는 개미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5년간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파생상품에 투자해 지속적인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2244억원 손실을 시작으로 ▲2018년 7823억원 ▲2019년 4159억원 ▲2020년 1조2203억원 ▲2021년 1조1091억원 등 지속적인 손해를 입었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손실액은 5186억원으로, 올해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초고위험 해외파생 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지만 안전장치는 미비한 상황이다. 통상 국내 파생상품 투자 시 사전교육이나 모의거래 절차를 가지는 것과 달리 해외파생투자는 사전교육 의무 이수를 제외하면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다. 박 의원은 "20세 이하 젊은 층에서 국내파생투자 규모는 줄어드는 반면 해외 파생규모는 급증하는 만큼 해외 파생상품 거래에 있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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