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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대통령이 한 말을 방송국에 진상 규명하라니...국민들 참담하다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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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안 나고 했던 일 없다고 부정...주워담기 어려워"
"애초에 유감 표명하고 해명했으면 끝났을 문제"
한국일보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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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29일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보도에 대해 MBC를 항의 방문한 것에 "대통령이 해 놓은 말을 방송국 가서 진상 규명하라니, 국민들을 너무 참담하고 비참하게 만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상 규명은 (대통령) 본인이 할 사람이, 어떻게 세상이 이렇게 거꾸로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라며 "이런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게 참 비참해진다. 이렇게 느끼는 사람이 어디 저 하나뿐이겠느냐"고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 XX들은) 기억 안 나고, 바이든이라고 한 일이 없다고 한다. 아니, 지금 적어도 몇 천만이 들은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에서 "이 XX들도 (음성 분석) 전문가들이 판단을 못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 역시 비속어 부분에 대해 "대통령도 이거에 대해서 말을 한 기억이 없다고 한다. 한 적이 없다는 건 아니고"라는 애매한 답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유감 표명을 하실 생각이 있으시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해당 질문이 나오기 전에 자리를 옮기던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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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약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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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이 빠른 사과를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령 이걸(비속어 논란) 인정하고 사과했다면 아무것도 아닌 거 아닌가"라며 "그냥 유감표명하고 넘어갈 일을, 무슨 엄청난 재앙이 올 것 같은 공포심을 가졌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고 지적했다. "그렇게 (사과)해서 적어도 지난 주말쯤에는 끝을 맺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타개하기가, 기억이 안 나고 했던 일이 없다고 팩트를 저렇게 부정해 놓고 나서 다시 주워담기가 어렵게 돼 가고 있다"며 "그러니까 하려면 처음부터 '나 이거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이렇게 좀 했다'고 유감표명하고 해명에 나섰으면 끝났을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개인적으로 몰랐다고 말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된 부분을 짚었다. 이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때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성남시장 시절 김 처장을 몰랐다고 말했다. 이에 유 전 사무총장은 "어제 한 말도 무슨 말 했는지 기억 못한다고 한 사람(윤 대통령)이 어떻게 이 대표를 기소할 수 있느냐. 물론 윤 대통령이 기소한 건 아니지만"이라고 주장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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