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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9월 물가, ‘71년만에 최고’ 10% 폭등…“獨의 민낯 다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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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인상폭 확대될 수도

“ECB, 내달 또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헤럴드경제

독일 베를린의 연방의회 건물 모습.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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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독일 정부가 연이어 내놓은 가계 대책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9월 소비자 물가가 10% 뛰어오르며 195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통계청은 29일(현지시간) 독일의 9월 소비자물가(속보치)가 1년 전보다 10.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951년 12월 10.5% 이후 71년여만에 최고치다.

지난 3개월 7%대 후반이었던 월간 물가 상승폭은 독일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해 하반기부터 도입한 가계 부담경감 대책이 이달부로 종료되면서 확대됐다.

잘로몬 피들러 베렌베르크은행 경제분석가는 독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9유로짜리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종료 이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는 버스와 전철 이용 가격이 217% 치솟았고, 연료가격은 11.7% 올라 물가상승률을 1.3%포인트(P) 높이는 효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9월에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43.9% 올라 전달(35.6%)보다 오름폭이 급속도로 확대됐다. 인구가 가장 많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사례를 보면, 가계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가격이 57.5%, 연료 가격이 27.5% 치솟았다.

식료품 가격은 18.7% 급등해 5월(11.1%), 6월(12.7%), 7월(14.8%), 8월(16.6%)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버터는 60.5%, 오이는 50.4%, 면은 45.5% 뛰어올랐다.

상품 가격은 17.2% 올랐고 서비스 가격은 3.6% 상승했다.

문제는 10월 물가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겨울이 다가오면서 난방용 에너지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천연가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란 점을 이유로 꼽았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역시 이달 펴낸 보고서를 통해 두자릿수 물가상승세가 향후 수개월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르크 크래머 코메르츠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독일의 물가상승률이 다시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폭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 평가되던 ‘유럽연합(EU) 최대 경제국’ 독일에서조차 물가상승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내달 27일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상의 행보를 보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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