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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서방, 색깔혁명·유혈사태 획책…우크라戰도 구소련 붕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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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령 과정서 벌어진 잘못된 징집 사례 바로잡을 것 지시도

헤럴드경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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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혁명과 정국불안을 획책하고 있는 서방에 맞서 내부 단속을 강조하고 나섰다.

여기에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발령한 동원령 이후 잘못된 징집 사례가 있었음을 인정, 모든 실수를 바로잡겠다며 고조되고 있는 내부 불만을 잠재우는 데도 총력을 기울였다.

29일(현지시간)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독립국가연합(CIS) 정보기관장들과 영상회의에서 “서방은 어느 나라에서든 색깔혁명과 유혈사태를 일으킬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의 지정학적 반대자들과 적들은 자신의 목적을 추구하면서 누구든 배신하고 어느 나라든 위기의 그라운드제로(대폭발의 원점)로 만들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옛 소비에트연방(소련) 붕괴에 따른 결과란 그간의 주장을 재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과 이후 벌어진 일련의 정국불안을 서방의 탓으로 돌린 것이다.

그는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상황과, 일부 CIS 국경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물론 이 모든 것이 소련 붕괴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서방이 아시아-태평양과 CIS 지역에서도 긴장 고조를 획책하고 있다면서 외부로는 안보, 내부로는 안정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색깔혁명은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장미 혁명’, 이란 ‘녹색 혁명’ 등 구소련권을 포함해 2000년대 들어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독립 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일컫는 말이다.

푸틴 대통령은 같은 날 열린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회의에서는 “부분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실수가 바로잡혀야 하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동원 사례를 조사해 잘못 징집된 이들을 귀가시키고, 검찰총장이 위반 사례에 대해 즉각 대응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동원령은 군 경험과 기술이 있는 예비군을 대상으로 하며, 동원 후에는 반드시 추가 훈련을 받아야 한다”며 “이 같은 동원령 기준이 엄격히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노인과 환자, 장애인 등 복무가 불가능하거나 면제된 이들까지 무차별로 징집하고 있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대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한편, 러시아에선 지난 21일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을 내린 뒤 각지에서 시위가 벌어져 수천명이 체포되고 2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해외로 도피하는 등 러시아 내부에서도 불안정이 심화하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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