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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서 17점 10어시스트…현대모비스 아바리엔토스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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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안 가리고 '풀업 3점'…조동현 감독 "동료가 인정하는 슛 던져야"

연합뉴스

데뷔전을 치른 현대모비스의 아바리엔토스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통영=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2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치른 2022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D조 경기 4쿼터 종료 6분 36초전.

64-70으로 끌려가던 현대모비스의 가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23)는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드리블을 두 번 치더니 냅다 3점 라인 세 발자국 뒤에서 3점을 쏘아 올렸다.

림은 공을 외면했고, 반대편 벤치 쪽에 서 있던 조동현 감독은 급하게 아바리엔토스 쪽으로 팔을 뻗어 질책하는 손짓을 했다.

아바리엔토스는 조 감독을 향해 손바닥을 보이며 미안하다는 동작으로 답했다.

이 경기는 아시아쿼터 제도로 프로농구에 입성한 필리핀 가드 아바리엔토스의 첫 공식전이다.

팀은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가 80-87로 패했지만, 아바리엔토스는 31분간 17점 10어시스트를 올리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날 아바리엔토스의 경기력에는 밝은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17개의 필드골 중 중 림을 가른 건 4개뿐이다. 3점은 11개를 던져 9개를 놓쳤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바리엔토스의 활약을 인정하면서도 6점 차로 추격하는 흐름에서 실패한 장거리 3점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조 감독은 문제의 슛 장면을 되짚으며 "10점 차 안으로 승부를 걸어보는 상황에서 굳이 그런 플레이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가 인정할 수 있는 슛을 던져야 한다"며 "공격 리바운드를 잡을 수 있도록 코트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데 넘어오자마자 그런 슛을 던지면 동료들은 외곽에서 그냥 서 있게 된다. 조금 무리한 슛이 아니었나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사실 이런 '무모한' 슛은 아바리엔토스의 장단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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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을 치른 현대모비스의 아바리엔토스(왼쪽)과 조동현 감독(오른쪽)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 장거리 3점을 놓치기 직전 공격에서, 그는 톱에서 게이지 프림의 스크린을 받은 후 상대 수비가 엉킨 틈을 타서 상대 빅맨 머피 할로웨이 위로 망설임 없이 3점을 꽂아 넣었다.

당시 아바리엔토스가 슛을 던진 곳도 3점 라인에서 두 발자국은 떨어진 지점이었다.

슈팅 속도가 빠르고, 거리와 관계없이 드리블 도중에도 슛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능력이 상황에 따라 장점이자 단점이 된다.

여러 지점에서 풀업 3점을 비롯해 변칙적 리듬으로 슛을 던지는 만큼, 수비 입장에서 슛 시도 자체를 억제하는 건 쉽지 않다.

실제로 이날 한국가스공사가 압박 강도를 높였지만, 결국 10개가 넘는 3점을 시도했다.

이 중 몇 개가 꽂히는 순간 팀의 공격이 '신바람'을 타게 되지만, 신중한 공격이 필요한 경우에는 독이 되기도 한다.

조 감독도 "공격 부분에서는 크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분명한 장점이 있는 선수"라며 아바리엔토스의 공격력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슛이 좋은 선수에게 던지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며 "스스로 (무리하게 슛을 던지는 부분을) 인정하고 있으니 시즌 중에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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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리엔토스의 데뷔전 슛 차트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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