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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분기 저조한 車인도량에…"수요 줄까" 월가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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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분기 인도량 34.4만대…전년비 +42%, 전망은 하회

"물류 변경 따른 일시적 문제" 해명에도 `수요 부진` 우려

"단기적 우려 이어질 듯" vs "길게 보면 전기차 수혜 여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작년보다는 크게 늘어났는데도 시장 전망치에는 못 미쳤던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TSLA)의 3분기(7~9월) 전기차 인도량 실적을 두고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도 뚜렷하게 양분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정규장 개장 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나 급락하며 출발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지난 주말 공개한 3분기 전기차 인도량 결과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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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테슬라는 3분기에 총 34만3830대의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24만1000대에 비해 42% 늘었지만, 팩트셋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취합한 시장 전망치인 36만4660대보다는 적었다.

지난해 중국에서의 코로나19 봉쇄령 기간에 상하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기차 인도량이 크게 줄었던 테슬라는, 최근 미국과 유럽, 중국 등지 공장에서의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며 증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회사 내 인공지능(AI)부문 최고 임원인 안드레이 카르파티의 이직, 독일과 텍사스 신공장에서의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일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번 3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친 것은 테슬라가 생산된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운송하는 물류 체계를 변경한데 따른 일시적인 지연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이날 “전기차 생산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배송해야 하는 차량이 몇 주일 내에 집중되면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차량을 운송하기 위해 바꾼 물류 체계에 일부 차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기차시장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지만, 테슬라 차량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줄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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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서 “분기 간 더 안정적인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분기 말에 인도량이 몰리면서 고객 경험에 일부 어려움을 초래했다”며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3분기 전기차 인도 실적을 두고 월가에서는 물류 차질이 일시적인 문제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칫 소비자 수요 둔화가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라이언 브린크먼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이날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유지하면서 “전기차 인도량 부진이 당초 회사가 예상한 수준이었는데다 인공지능(AI) 로봇 시제품인 옵티머스를 선보인 AI데이 행사도 그리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여전히 전기차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긴 해도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 경쟁은 더 격화되다 보면 기존 완성차업체들과의 차별성도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프리 오스본 코웬 애널리스트도 테슬라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평균(Market Perform)’으로 유지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비관론자들은 3분기 인도량 부진을 수요 문제로 여길 수 있다”며 “앞으로 월별 상황이나 4분기 인도량 등을 잘 살펴봐야 하지만, 전기차 수요 부진의 초기 징후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마크 델러니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고수한 채 “인도량 부진으로 주가가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면서 테슬라가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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