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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 재테크] 환율 오르는데, 비자 카드 계속 사용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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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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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달러 초강세) 현상이 심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3년 6개월 만에 1440원 선을 넘어섰다. 금융시장을 덮친 경기 침체 우려를 감안하면 1500원 돌파 역시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처럼 환율이 급등하자 비자, 마스터 등 해외 브랜드 카드를 사용하는 데 불안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결제 시 혹시나 불이익을 받게 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내에서는 상관없지만 해외 카드 이용은 최대한 피하는 편이 좋다.

글로벌 카드 브랜드, 국내 카드사와 뭐가 다를까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누구나 카드를 처음 발급받을 때 국내에서만 사용할지 또는 해외에서도 겸용할지 여부를 먼저 정해야 한다. 만약 해외직구나 국외 현지에서 한 번이라도 사용할 계획이 있다면 해외 겸용 카드로 만들어야 한다. 이때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등 국제 브랜드를 선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카드는 가맹점과 제휴해 고객이 그곳에서 결제할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국내 카드사가 전 세계 모든 가맹점과 일일이 계약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비자나 마스터카드와 같은 회사가 이미 만들어 놓은 글로벌 결제망을 이용하게 된다. 즉, 해외 겸용 카드를 만들 때 카드 브랜드를 고르는 건 국외에서 어떤 결제 네트워크로 카드를 사용할지 정하는 것이다.

글로벌 카드 브랜드는 크게 전 세계 브랜드, 아시아 브랜드, 미주·유럽 브랜드 등으로 나뉜다.

국제 브랜드에는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다이너스 클럽 등이 포함된다. 아시아 브랜드는 BC, BC글로벌, JCB, 차이나 유니온페이, 루페이, 나파스 등이 있다. 미주·유럽 브랜드는 디스커버, 단코트, 미르 등이다.

이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는 비자와 마스터카드다. 전 세계 국제 신용결제의 60%가량은 비자가, 30%는 마스터카드가 각각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니온페이, JCB,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다이너스 클럽 등도 빠르게 국제 신용결제 시장을 이끄는 축이 되고 있다.

환율 상승기엔 해외서 카드 이용 최대한 줄이는 게 현명

점유율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브랜드라고 할 수는 없다. 내가 사용할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브랜드인지, 나는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에 따라 가치가 갈린다.

일반적으로 해외 결제를 이용하면 그에 상응하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환전 수수료를 각각 포함해서 글로벌 카드 브랜드에서 한 번, 국내 카드사에서 한 번 등 총 두 번 수수료를 부과한다, 보통 금액에 따라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갈수록 부담이 커지게 된다. 즉 지금 같은 환율 상승기엔 해외에서 카드 이용은 최대한 지양하는 게 현명하다는 뜻이다. 또 해외 거래 내역을 국내 카드사가 접수하는 데까지 통상 3~7일 소요되는 만큼 적용 환율은 결제 시점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다.

브랜드에 따라 적용하는 수수료와 혜택은 다르다. 비자는 미국에서 대부분 1.1%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제공 혜택은 등급에 따라 다르다. 대표 혜택으로는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주차 대행 서비스, 호텔 및 카페 할인 등이 있다.

마스터카드는 미국에서 1.0%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역시 등급에 따른 혜택이 다르며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주차 대행 서비스, 호텔·골프 할인 등 혜택이 대표적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미국에서 1.4%의 수수료가 붙는다.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주차 대행 서비스가 대표적이고, 호텔·카페·쇼핑 등 할인 혜택도 등급에 따라 제공된다. 다이너스클럽 역시 주 사용 국가는 미국이며, 수수료는 1%다. 다이너스는 세계 최초로 신용카드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로 유명하다. 최근 우리카드에서 ‘다이너스 클럽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골프장 혜택 등이 제공된다.

유니온페이는 주 사용 국가가 중국이며 수수료는 0~0.8%다. 카드사별로, 카드 상품별로 수수료가 전부 다르다. 프리미엄 카드 회원은 전 세계 공항 라운지 VIP(우량 고객) 혜택을 누릴 수 있고, 글로벌 여행 컨시어지(맞춤형 요구)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이시비는 일본에서 0%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일본 및 아시아 지역에 가맹점이 집중돼 있다. 골드 및 프리미엄 카드 회원은 지정 공항 라운지 무료 입장, 호텔·여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브랜드 바꾸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용도에 따라 카드 브랜드를 바꾸고 싶을 때가 있다. 지금처럼 환율이 치솟을 때는 비교적 수수료가 낮은 카드 브랜드로 변경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난다. 국내 전용 카드로 발급받은 뒤 해외에서 사용할 일이 생겨 해외 겸용 카드로 바꿔야 할 때도 있다.

이런 때에는 카드를 해지한 뒤 새로 발급받으면 된다. 이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교체 발급이다.

교체 발급이라 하더라도 해지 후 새로 발급받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전 카드 연회비는 일할 계산한 후 환불되고 교체한 카드의 연회비가 새롭게 결제된다. 실적도 일반적으로는 기존 카드로 사용한 건 사라지며 새롭게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반대로 해외 겸용 카드를 발급 받았지만 국내에서만 이용할 예정이라면 국내 전용 카드로 교체 발급하는 게 좋다. 카드에 따라서는 해외 겸용 카드가 국내 전용 카드보다 연회비를 5000원 이상 비싸게 내야 하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사용할 국가나 가맹점에 따라 적절한 카드로 발급받는 것이다.

해외서 카드 이용할 땐 반드시 현지 통화로

만약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하게 된다면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게 가장 좋다.

현지 통화로 결제하면 현지 통화를 달러로 변환해 카드 브랜드로 청구된다. 국내 카드사에서는 이렇게 접수된 달러에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변환해서 최종 카드 결제 금액이 결정된다.

하지만 원화(KRW)로 결제하면 현지 통화가 원화로 한 번 환전되고, 그 금액을 달러로 변환해 카드 브랜드에 청구된다. 현지 통화가 원화로 환전되는 과정이 생겨 3~8% 환전 수수료가 추가로 부과된다. 따라서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에는 현지 통화 기준으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 출국 전 해외원화결제(DCC) 차단서비스를 신청하면 원화 결제를 막을 수 있다.

해외에서 카드를 분실했거나 도난·훼손됐다면 긴급 대체 서비스를 이용하자. 체류 국가의 긴급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면 2일 내에 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단, 임시 카드이기 때문에 귀국 후에는 정상 카드로 발급받아야 한다. 여권상 영문 이름과 신용카드상 이름이 다르면 카드결제를 거부당할 수 있다. 따라서 여권과 신용카드상 이름을 동일하게 맞추는 게 필수다.

해외 카드결제는 일시불만 가능하다. 만약 귀국 후 카드사에 할부 전환을 하면 할부결제에 대한 수수료 부담을 해야 한다. 지금 같은 환율 상승기엔 신용카드보다 현금을 쓰는 편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아주경제=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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