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日 '홈런 괴물'은 어떻게 평범한 거포에서 신기록 홈런왕 될 수 있었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 '홈런 괴물' 무라카미 무네타카(22)는 지난 해까지는 다소 평범한 홈런 타자였다. 많은 홈런을 치기는 했지만 4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적은 없었다.

A급 홈런 타자의 기준을 넘기는 선수는 아니었음을 뜻한다. 어린 나이 탓도 있었지만 기술적으로도 단점이 지적되던 선수였다.

그런 무라카미가 1년 새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반세기 이상 깨지지 않던 오 사다하루의 일본인 최다 홈런 기록(55개)을 갈이치우는 '괴물'로 성장했다. 무엇이 무라카미의 홈런 숫자를 급증하게 만들었을까.

매일경제

야쿠르트 4번 타자 무라카미가 56호 홈런을 치며 일본인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야쿠르트 SNS


무라카미는 홈런만 많이 친 것이 아니다. 타율에서도 리그 1위를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까지 거머 쥐었다. 단점을 크게 지워 버린 놀라운 시즌을 만들어 냈다.

일본의 데이터 분석 사이트 '데이터 스타디움'은 세부 지표를 통해 무라카미의 진화를 설명했다.

우선 무라카미는 150km가 넘는 광속구에 대한 대처 능력이 향상 됐다.

일본은 "나왔다 하면 150"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다. 무라카미는 이런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했다.

야구 데이터 분석 스페셜 리스트인 코노 다케시는 무라카미가 150km가 넘는 빠른 공에 적응하기 시작하며 무서운 타자로 변모했다고 평가 했다.

처음부터 잘 친 것은 아니다. 2019년은 홈런 0개 타율 0.061, 2020년은 홈런 2개와 타율. 0143, 2021년은 홈런 3개에 타율 0.22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2022년은 홈런 7개에 타율.390으로 홈런수, 타율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올 해 까지의 상승폭은 대단하다.

오 사다하루와 어깨를 나란히 한 55호 홈런도 154km 스트레이트였다. 무라카미의 150km 이상 패스트볼 타율 0.390은 프로야구 전체 평균과 비교해도 대단히 높다고 고노 씨는 말했다.

NPB 평균 150km 패스트볼 공략 성공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하지만 무라카미는 무려 0.390의 타율을 기록했다.

2위 그래시알(소프트뱅크)의 타율.360을 누르고 당당한 1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왜 무라카미는 150km 이상의 스트레이트를 칠 수 있게 되었을까? 그 이유를 야구 해설가 다니시게씨는 이렇게 분석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패스트볼을 눈으로만 잡았다. 그걸 120%의 힘으로 받아치려다 못 잡는 일이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120%가 아니라 80%의 힘으로도 그 공을 받아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 전력으로 휘두르면 기본 틀도 흔들리고 아무래도 컨택츠 율이 떨어지는데 이번 시즌에는 그게 없어지고 컴팩트하게 흔들 수 있게 된 것 같다."

다음 성공 이유는 몸쪽 공 공략 성공이다.

고노씨는 "지난 해에는 몸쪽 투구에 서툴렀지만 올해 무라카미는 몸쪽 공을 공략해 많은 홈런을 만들어 냈다"고 분석 했다.

지난 시즌 코스별 성적을 보면 몸쪽은 타율 0.258, 홈런 8개의 성적을 냈지만 올해는 타율 0.321, 홈런 21개를 터뜨리는 등 몸쪽 공 공략에 성공했다.

그럼 왜 몸쪽 공 성적이 지난 시즌 보다 대폭 상승했을까? 그 요인을 다니시게씨는 이렇게 분석했다.

"자세를 보면 알 수 있다. 자세를 취했을 때 배트의 각도가 중요했다. 작년에는 배트의 각도가 눕혀져 있었다. 방망이 헤드가 투수 쪽을 향하고 있었다. 올해는 배트의 이 각도가 서 있었다. 헤드가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이 각도의 차이가 가져오는 결과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

다니시게 씨는 "올해처럼 방망이 각도가 서 있으면 테이크백에 원활하게 타격 포인트까지 도달할 수 있다. 헤드의 움직임이 적어 임팩트를 맞을 수 있게 돼 몸 쪽이 잘 풀리게 됐다. 헤드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줄이는 근소한 자세 차이가 몸쪽 치기의 개안과 150km 이상의 패스트에도 뒤처지지 않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