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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춘추전국시대…스타 PD들의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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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PD들의 연이은 이적 이유는?
스튜디오 설립부터 OTT 행까지 각기 다른 거취
한국일보

스타 PD들이 OTT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해 연이은 이적 소식을 전하고 있다. 티빙, 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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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PD들이 OTT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해 연이은 이적 소식을 전하고 있다. 스타PD들의 몸값이 해가 갈수록 뛰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이적이 방송가를 크게 흔드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최근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만든 서혜진 국장부터 '런닝맨' 임형택 PD까지 스타 PD들의 대이동이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과거 방송사에서 방송사로 이적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의 트렌드는 OTT·유튜브 등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특히 김태호 PD의 경우 직접 스튜디오를 차리면서 자신의 색채를 굳건히 다졌다.

스타 PD로 손꼽히는 김태호와 서혜진의 스튜디오 설립이 업계 내 큰 화제를 자아냈다. 서혜진 PD는 과거 SBS '동상이몽' 시즌 1·2를 연출한 후 TV조선으로 이적했다. 서혜진 PD는 지난 2019년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로 성공 신화를 이끌어냈다. 당시 '미스터트롯' 최종회는 시청률 35.7%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임영웅과 미스터트롯 TOP6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해내면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서혜진 PD는 크레아스튜디오를 설립한 후 독자적인 작품 제작에 나섰다. 특히 MBN '불타는 트롯맨' 연출을 맡으면서 '미스터트롯 시즌2'와 경쟁 구도에 섰다. 김태호 PD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01년 MBC에 입사한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이후 돌연 MBC를 퇴사했고 독자노선을 택했다.

방송계에 따르면 SBS '런닝맨'을 연출했던 임형택 PD가 사의를 표했다. 임형택 PD의 부재는 SBS에게 뼈 아픈 결과로 남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형택 PD는 '런닝맨' '패밀리가 떴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을 맡아 방송사 대표 프로그램으로 키운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김민석 PD도 tvN을 떠났다. 채널A '도시어부' '강철부대'의 장시원 PD는 JTBC로 몸을 옮겼다.

과거 지상파에서 케이블 채널로 몸을 옮기는 경우가 허다했지만 지금과 같이 활발한 이적이 이어지진 않았다. 여기에는 넷플릭스·티빙·웨이브·디즈니플러스·애플티비플러스 등 이른바 'OTT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면서 PD들의 활로가 본격적으로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본지에 "현시점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선배 PD들이 선발주자가 되어 길을 닦아놓은 시점이다. 과거 PD들의 이적이 방송사 간 이동에 제한됐던 것과 달리 지금은 다양한 형태와 포맷의 플랫폼들이 존재한다. 특히 과거에는 PD들이 방송사의 성격에 맞는 콘텐츠를 연출했다. 지금은 자신의 재량을 과감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난다. 특히 방송사 공채의 경우 연차가 쌓일수록 현장 연출을 맡기 어려워진다. 공채 PD들이 필드에 남는 것을 선호하면서 더더욱 이적을 희망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방송사의 견고했던 벽이 무너지면서 PD 개인의 역량이 중요시되고 스타 PD들이 탄생하게 됐다. PD들에겐 이적만이 정답은 아니다. 나영석 PD의 경우 tvN과 티빙, 유튜브 채널을 오가면서 영역에 맞는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자신의 색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스타 PD의 활약은 콘텐츠 업계에서는 괄목할 만한 일이다. 이들의 연출이 지금의 K-콘텐츠 열풍의 초석이 됐기 때문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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