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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최대 낙폭 10주째 경신...내년 상반기 낙폭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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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하락률 기록 전국 10주째, 서울 3주째


[파이낸셜뉴스]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이 10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등으로 당분간 내리막길은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인상 랠리 중단과 함께 집값 낙폭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주 연속 하락률 역대 최대치 경신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3주차(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50% 하락했다. 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는 지난 2012년 5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역대 최대 하락률을 갈아치운 것은 지난 9월 3주차(-0.19%) 이후 10주 연속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예상과 가격하락 우려로 매수자는 추가 하락을 기다리고 있다"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집주인 사정이 급한 하향 조정 매물만 거래되는 등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52% 떨어졌다. 이 역시 지난 2012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하락률로 3주 연속 경신이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지난해 청년층의 매수가 집중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노원구(-0.88%)는 중계·상계·월계동 구축을 위주로, 도봉구(-0.83%)는 창·쌍문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강북구(-0.74%)는 미아·수유동에서 전주보다 하락폭이 심화됐다. 이날 한국은행이 6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2030세대 영끌(대출을 최대로 활용) 매수자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가중시켜 당분간 하락폭이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서울 한강이남권 자치구 3곳은 전주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서초구(-0.27%)와 송파구(-0.57%)는 전주보다 하락률이 0.03%p 감소했다. 이어 동작구(-0.39%)가 전주 대비 하락률이 0.01%p 줄었다.

내년 상반기에 낙폭 둔화 전망
전문가들은 현재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이 베이비스텝(0.25%p)에 그치는 등 금리인상 기조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아직 추가 금리인상이 남은 만큼 이날 한국은행 금리인상 폭이 줄었다고 해서 당장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가격 폭락에 대한 심리적인 우려를 막아줘 낙폭 확대를 방지하는 효과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수자들이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손익 계산을 보수적으로 하고 있다"며 "금리인상이 진정돼 낙폭이 줄더라도 바닥을 확인하는 시기를 거칠 것으로 에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내년 상반기에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면 낙폭도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고금리가 계속 유지되면 반등까지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절벽 속에서 급매만 팔리는 시세 하락이 계속되겠지만 지금의 낙폭은 장기화되기 어려운 이례적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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