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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이어 중견 IT도 구조조정 찬바람…샌드박스네트워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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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황 변화 따른 선제적 조치 필요

일부 사업 중단·매각…IP·게임 등 핵심사업 집중”


한겨레

샌드박스네트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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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탈잉 등 스타트업에 이어 국내 대표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도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경기 부진 및 투자 한파가 스타트업을 넘어 중견 정보기술(IT) 업체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27일 공식 입장문을 내어, 시장상황 변화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기존 ‘성장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략 전환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사업·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구조조정’ 대신 ‘조직 효율화’ 라는 용어를 썼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9월 경영성과 악화를 이유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지난 23일 전체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곧 일부 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퇴사 대상자로 선정된 사실을 통보하고, 이들이 동의하면 2개월의 유급휴가를 거쳐 퇴사하도록 하는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직원 500여명 가운데 몇 명이 구조조정 대상인지는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에 따라 콘텐츠 글로벌 유통, 국내 미디어 판매, 출판 등 사업의 자체 운영을 중단하고 외부 제휴 혹은 파트너십을 통해 해당 사업들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새로 추진하기로 했던 이(e)스포츠 대회 운영 대행 사업을 포기하고, 자체 브랜드 커머스 부문을 외부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앞으로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생산, 웹2.0 기반 크리에이터 지식재산권 사업, 웹3.0 기반 게임 및 가상자산 사업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 및 광고 사업 매출을 늘려, 내년 2분기까지 적자 상황에서 벗어날 계획이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유병재, 도티, 침착맨, 조나단 등 크리에이터 400여팀이 소속된 국내 대표 다중채널네트워크 기업이다. 2015년 설립 이후 7년만에 구독자 100만명 이상의 유튜브·틱톡 등 채널을 60여개 넘게 확보한 대형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2020년 말 500억원 규모 시리즈 디(D)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3천억원 가량으로 평가받았지만, 이후 후속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사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73억원과 121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에도 200억원 넘는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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