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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멕시코 GMO 옥수수 수입 금지 계획에 "법적 대응" 으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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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농무, 멕시코 대통령과 회담 뒤 밝혀…멕시코는 "계획 고수"

연합뉴스

지난 7월 백악관에서 환담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미국산 유전자 변형(GM) 옥수수 수입을 금지하려는 멕시코 정부의 방침을 둘러싼 양국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현지시간) 2024년부터 유전자 변형 옥수수 수입을 금지하려는 멕시코 정부의 계획에 미국이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톰 빌색 미 농무장관은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회담한 뒤 성명에서 멕시코의 유전자 변형 옥수수 수입 금지 계획에 대한 미국 농부들의 깊은 우려를 인용하며 "우리는 조만간 타개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수용할 만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미국 정부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른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확실히 강조했다"고 전했다.

USMCA는 2020년 발효한 미국·멕시코·캐나다 3국 간 자유무역협정이다.

그는 이어 "멕시코 정부의 수입 금지 조치가 멕시코 농업 부문과 국민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힐 뿐 아니라, 미국 농부들에게도 부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면서 "양국 교역 관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앞서 이달 초 기자회견에서 미국으로부터 유전자 변형 노란 옥수수 수입 확대 요청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멕시코는 국민 주식인 토르티야의 원재료인 하얀 옥수수는 대부분 자급자족하고 있으나, 소스나 동물용 사료 등에 쓰이는 노란 옥수수는 미국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연간 약 1천700만t의 미국산 옥수수를 수입하고 있는 멕시코는 2024년까지 유전자 변형 옥수수 유통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한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이 계획 지지자들은 유전자 변형 종자가 멕시코의 토종 옥수수 품종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멕시코 정부는 유전자 변형 옥수수 수입 금지 규정이 발효하면 미국산 옥수수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오브라도르 정부의 방침은 수개월 전 공개됐는데, 이에 대해 미국 농산물 관련 단체는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며 크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달 초 회견에서 "우리 정부는 유전자 변형 농산물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구매할 수 없다. 우리는 주권을 가진 자유 국가다"라며 당초 계획을 그대로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문제는 다음 달 멕시코에서 열리는 북미 3국(미국·멕시코·캐나다) 정상회의에 맞춘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간 양자 회담 의제에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멕시코 푸에블라주에서 옥수수 수확하는 농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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