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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까칠 장인이요?" '압꾸정' 정경호, '슬의생' 김준완과는 다른 '지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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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정경호 표 '코미디'는 어떨까.

영화 '압꾸정'의 정경호가 29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났다.

이날 오랜만에 대면 인터뷰를 진행한 정경호는 "오랜만에 큰 시사회를 해서 감회가 새로웠다. 많은 분들이 와서 응원도 해주시고 다 같은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압꾸정' 개봉 소감을 전했다.

정경호는 "시나리오만큼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압꾸정' 시나리오는 되게 오랜만에 봤던 시나리오 중 신선했고 대사가 좀 어려웠다. 누가 구현할지, 그게 동석이형이었던 것 같고 어려운 역할이었는데 시나리오만큼 나온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코미디' 장르가 정경호에게 쉽게 다가가진 않았을 터. '코미디'가 어렵다는 정경호는 "우리만 웃기다고 해서 다가 아니지 않나. 공감의 조건이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설정 자체가 정확하고 재밌는 상황이 받쳐줘야 느낄 수 있는 부분인데 '압꾸정'에서 잘 채워졌다고 생각한다. 남들을 웃기게 할 수 있는 부분은 드라마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20년 전부터 마동석과 친하게 지냈다는 정경호는 끊임 업이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지만 이제서야 인연이 닿았다면서 "마동석이 형님이 제작도 많이 하고 계시지 않나. 3~40편을 준비하고 계시는데 정말 좋은 분 같다. 한국영화에 자신이 기억에 남았던 배우들이나 스태프분을 잊지 않고 기회를 줄 수 있는 장을 열어주려고 하더라"라며 "영화 들어가기가 쉽지 않나. 작은 돈이던 큰 돈이던 시작하기 쉽지 않은데 그런 연결지점을 잘 해주는 것 같고 저한테도 작품을 계속 권하신다. 어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 오늘 아침에도 문자를 보냈는데 어제 좀 놀랐다. VIP 시사회 손님들 3~400명을 다 인사하고 사진을 찍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 싶었다. 사람을 워낙 좋아하는 형이고 와주신 분의 감사 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지 않냐고 하시더라. 어른이 되가는 제 입장에서 배울 수 있었던 부분인 것 같다"고 존경심을 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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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가 보여주는 '의사'는 익숙하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을 통해 김준완 역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 '슬의생' 속 김준완과 '압꾸정' 속 지우를 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은 무엇일까.

"사실 '슬의생' 시즌1 끝나고 시즌2를 준비하기 직전에 '압꾸정' 시나리오를 받고 미팅을 했다.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는데 같은 의사를 연결해서 하는 게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역할 자체도 자기만 알고 까칠하고 안하무인한 역할이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많은 고민을 했는데 직업이 중요한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 강대국(마동석 분)과의 앙상블이 주가 되야지 직업적인 부분은 장치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에 힘을 얻어서 장면들이나 대사에 티키타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니(괜찮았던 것 같다)"

'압꾸정'은 3년 전 촬영을 마쳤다. 대부분 촬영이 압구정 한복판이라 새로웠다는 정경호는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찍었었다. 압구정이라고 하면 제 기억에는 '욕망의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도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이 차 있는 곳에서 촬영을 하니 감회가 새로웠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정경호는 그간 까칠하고 예민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해왔다. 이에 대해 그는 "'일타 스캔들'이라는 드라마를 찍고 있는데, 까칠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친한 사람들은 툭툭 뱉는 부분이 그런 것 같다고 하더라. 마르고 예민해보이는 게 있는 것 같다. 연기를 20년 정도 해왔고 핑계 아닌 핑계인데 10년 넘게 까칠하고 예민한 역을 맡으니까 살이 안 찐다. 지금 찍고 있는 역할도 심지어 섭식장애가 있어가지고 이번엔 안주하고, 다음 번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을 보였다.

'까칠장인'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것은 그만큼 까칠 캐릭터를 잘 해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경호는 "예전엔 이미지화가 굳혀진다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다. 같은 모습이고 비슷한 연기 톤에 비슷한 것을 연기한다는 것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마흔이라는 나이를 접하게 되고 같은 성향의 시나리오를 접하다 보니 내 나이대 할 수 있는 작품은 다를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2~30대 했던 도도하고 까칠한 모습과 40대의 모습은 좀 다르지 않을까. 아무리 비슷한 역할이라고 해도 다른 모습을 내가 찾아내는 게 숙제가 아닐까 싶다"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영화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이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로, 내일(30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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