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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금리 흐름

연준 2·3인자 ‘피봇’기대감에 선그어··· “금리 인하, 2024년 이후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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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인사 잇단 '매파 발언'

윌리엄스 총재 "연준 할 일 남아

2024년에나 금리 내리기 시작"

브레이너드도 물가 낙관론 경고

불러드 "최종금리 5~7%" 강조

ECB도 '인플레 정점론' 경계

긴축 지속에 침체 가속화 우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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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하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최근 미국 물가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연준이 내년 중 금리를 낮추는 피봇(방향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에 선을 그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긴축 중단은 없다’는 연준의 메시지가 경기 침체 우려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하로의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메시지를 일제히 내놓았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최소 내년까지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아마도 2024년에나 (연준이) 명목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현재 6.2%에서 올해 말 5%대로 낮아지는 등 시간이 갈수록 물가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기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만큼 (연준이) 할 일이 아직 더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미국보다 금리를 먼저 인상한 국가들도 아직 고물가를 막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 ‘낙관론’에 경고장을 날렸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잇따라 겪으며 크게 취약해진 글로벌 공급망이 세계 경제를 불안한 인플레이션 시대로 밀어넣었다는 것이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분석이다.

연준의 2인자인 부의장과 서열 3위인 뉴욕연은 총재가 같은 날 나란히 물가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들뿐 아니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는 현재 3.75~4.0%인 미국 금리가 최종적으로 5~7%까지 인상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와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도 ‘금리 동결은 아직 멀었으며 금리 고점은 더 높아져야 한다’고 밝히는 등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이 잇따랐다.

최근 시장에서는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에 연준이 내년 중 긴축을 중단하고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고 있는데 연준 인사들이 이를 일축하고 나선 모양새다.

유럽에서도 물가 낙관론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보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물가가 정점을 기록했다는 해석은) 저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발표될 예정인 11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올라 10월 상승률(10.7%)보다는 낮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이를 ‘물가가 꺾이기 시작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한 것이다.

긴축의 고삐를 좀처럼 놓지 않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에 글로벌 경기 침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분석 결과 만기가 10년인 글로벌 채권수익률이 단기물(만기 1~3년)보다 처음으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글로벌 시장으로 옮겨붙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윌리엄스 총재도 “내년 미국의 실업률이 최대 5%까지 오를 것”이라며 금리 인상 부작용의 가능성을 짚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무역의 성장이 내년까지 둔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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