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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에서 8번 중 5번 16강 진출, 미국도 축구강국[SS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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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30일 이란과의 B조 최종전에서 전반 38분 미국긔 스트라이커 크리스찬 펄리식이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밴드를 제치고 오른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도하(카타르)|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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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북중미(CONCACAF)를 대표하는 미국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미국은 30일(한국 시간) 알 서마다스타디움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을 1-0으로 제치고 B조 2위로 16강 고지에 올라섰다. 4일 A조 1위 네덜란드와 8강 티킷을 놓고 다툰다.

국내에서는 미국 축구를 매우 과소평가한다. 하지만 미국은 다른 메이저 종목에 비해서 축구가 열세일 뿐 저변은 매우 넓다. 본선에 진출하면 16강 행을 쉽게 확보할 정도다. 한국은 2002년 홈과 2010년 남아공화국에서 두 차례 16강에 진출한 게 전부다. 미국은 2018년 러시아 대회는 본선행이 좌절돼 4년 만에 16강 쾌거를 이뤘다.

미국은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꿈나무들을 육성해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 본선에 진출했다. 1950년 이후 40년 만에 이룬 본선이었다. 이후 7차례 연속 본선에 진출했고, 이번 카타르대회까지 8차례다. 8개 대회에서 16강행이 5번에 이른다. 이쯤되면 비록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만만치 않은 축구 저력이다. 이 기간 동안 최고 성적은 2002한일월드컵의 8강이다.

이날 벌어진 미국 vs 이란전은 정치적으로 앙숙관계에다가 이기는 팀이 16강을 확정하는 터라 양팀은 배수의 진을 치고 맞섰다. 이란에게도 승리는 절실했다. 이란은 이번까지 총 6차례 본선에 진출했지만 한 번도 16강행을 이루지 못했다.

미국은 첫 경기 웨일스전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펼쳐 전반을 1-0으로 앞선 뒤 후반에 수비 위주가 자충수가 돼 1-1로 비겼다. 잉글랜드와 0-0 무승부로 소기의 성과는 거뒀지만 이날 이란이 스톱에이지 타임에 두 골을 넣는 신기의 축구로 웨일스를 2-0으로 눌러 미국은 3위로 처졌다. 오히려 벼랑에 몰렸다.

이날 경기에 올인할 수 밖에 없었다. 밀집수비의 이란의 골대를 흔드는 게 쉽지 않아 보였다. 이란대표팀 감독 카를로스 케이로스는 1996년 미국 MLS 현 뉴욕 레드불수를 1년 동안 지휘한 적이 있다. 전반내내 이란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번번이 수비에 가로 막혔다. 해결사는 캡틴 아메리카로 통하는 크리스찬 펄리식이었다. 세르히뇨 데스트의 헤더 크로스 어시스트를 받아 후방에서 질주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24세의 펄리식은 미국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선수다. 미국판 손흥민으로 보면 된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DNA가 축구 혈통이다. 인구 대비 최고 축구 강국 크로아티아 이민계다. 본인은 미국식 펄리식, 크로아티아식 펄리시치라고 불러도 무방하다고 한다.

미국은 전반 38분 펄리식의 결승골을 힘겹게 지켜 1-0 승리를 완성했다. 후반 스톱에이지 타임에 이란이 두 차례나 VR을 요구해 페널티킥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심판이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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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결승골을 터뜨린 뒤 이란 골키퍼와 충돌한 미국의 크리스찬 펄리식이 통증에 괴로워하고 있다. 도하(카타르)|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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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그렉 버홀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지않고 16강에 진출했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조별 무패에 방점을 찍었다. 2018년 미국대표팀 감독을 맡아 4년을 준비한 버홀터호의 특징은 젋음이다. 미국대표팀은 평균 연령 25.2세로 최연소 가나(24.7세)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리다. 팀 주장인 미드필더 타일러 애덤스는 23세에 불과하다. 1950년 이후 월드컵 진출 국가의 주장으로는 역대 최연소다.

미국의 젊은 팀은 2026년 멕시코,미국, 캐나다에서 벌어지는 북중미월드컵을 겨냥한 포석이다. 16강 진출로 벌써 소기의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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