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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인터뷰] "'지니랩스'로 KT 노하우 공개해 AI 생태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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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랩스 통해 AI 협력 강화

내년 신규 서비스 개발 지원해 플랫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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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융합기술원 AI 서비스기획팀의 백진우 선임연구원(왼쪽)과 송민석 책임연구원. (사진 제공=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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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KT가 개방형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를 통해 국내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통신·금융·로봇·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AI 노하우를 개발자와 스타트업에 공개하고, 새로운 AI 혁신 서비스의 등장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 6월 지니랩스를 시범 오픈한 데 이어 이달 초 정식으로 열었다. 국내 300만대를 보급한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포함해 다양한 AI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30일 만난 KT 융합기술원 AI 서비스기획팀의 송민석 책임연구원(48)과 백진우 선임연구원(45)은 지니랩스 서비스를 기획해 오픈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송 책임연구원은 "지니랩스가 추구하는 것은 AI 에코 플레이그라운드"라면서 "기업들과 기술협력을 맺고 개발한 AI 기술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 AI 정보를 홍보하고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는 장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계에서 AI가 화두로 오르내리나, 대학생·대학원생이나 현직 개발자들이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일 AI 서비스를 개인적으로 만들기는 여전히 문턱이 높다. 동시에 고객에게도 AI는 아직 어렵고 거리감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나, 일상에서 밀접하게 사용하며 효용성을 체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지니랩스는 AI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하는 'AI 테크 스페이스', KT가 그간 진행한 AI 프로젝트나 국책 과제 등을 공개하는 'AI 데이터 허브', 개발자들이 다양한 API를 실제 사용해볼 수 있는 'AI 에코 스페이스', 국내외 API 성능을 비교하는 커뮤니티 성격의 'AI 이벨류에이션' 등 네 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예컨대 AI 에코 스페이스의 사투리 변환 기능의 경우 '돼지고기 주시겠습니까?'라고 입력하면 제주 방언으로 '돗괴기 주시겠습니까?'라는 결괏값이 나온다. AI 테크 스페이스에서는 KT뿐 아니라 제휴사의 기술, 솔루션을 소개한다. 이를 참고해 새로운 AI 서비스 개발을 고민할 수 있다.

송 책임연구원은 "일반인은 AI 기술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서비스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고, 개발자는 본인이 어떤 기술을 쓰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랩스는 실제 개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송 책임연구원은 "KT에서 진행한 AI 개발 챌린지에서 참가자들이 가장 필요로 한 것이 학습 데이터다. KT에서 데이터를 제공해주니 개발한 것을 테스트해볼 수 있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어서 호응이 높았다"며 "많은 IT 개발자들이 지니랩스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AI가 필요한 기술이나 서비스를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직 개발자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깃허브' 등 해외 플랫폼의 장점을 참고하는 등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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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융합기술원 AI 서비스기획팀의 백진우 선임연구원(왼쪽)과 송민석 책임연구원.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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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현재 AI 원팀을 통해 여러 기업, 대학과 협력하고 있다. 이 협력을 지니랩스까지 확장한다. 송 책임연구원은 "카이스트와 연구소 설립이나 AI 기술 개발을 함께한 결과물을 지니랩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실제로 최근 AI 원팀에서 AI 스타트업 100을 선정했는데, 이 회사들의 기술을 지니랩스를 통해 공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백 선임연구원은 "KT는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연구하고 있으나, 모든 것을 다 할 순 없다. 결국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모전 수상, 우수 기업에는 지니랩스를 통한 홍보 기회도 제공하고 파트너사의 API도 지니랩스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KT는 글로벌 기업에도 지니랩스를 소개하며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KT는 내년부터 지니랩스를 통해 컨설팅 등 신규 AI 서비스 개발 지원에 나서면서 플랫폼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송 책임연구원은 "내년에는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고객이 생각하는 AI 개발을 KT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지니랩스에서 제공하는 기술이나 API를 활용한 서비스가 나오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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