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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 둔촌주공 '부엌뷰' 실제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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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견본주택에 가장 간격 좁은 1.8m 모형 설치…간유리 적용
1만2032가구 공급 신도시급 대단지…4786가구 일반분양
뉴시스

[서울=뉴시스] 1일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견본주택에 설치된 전용면적 84㎡ 주방 모형.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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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이달 5일 청약 접수를 시작하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아파트는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라는 점 외에 일부 주택형에 적용된 '부엌뷰' 논란이 뜨겁다.

1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사업장에 문을 연 둔촌주공 견본주택에서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부엌뷰'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쯤 방문한 견본주택은 미리 예약을 한 사람들로 붐볐으며 '부엌뷰'가 어떤 것인지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이 모형이 설치된 2층에 몰려 있었다.

'부엌뷰' 논란은 둔촌주공 전용면적 84㎡ E형과 59㎡ C형이 주방 창문을 통해 맞은편 집 내부가 보일 정도로 간격이 좁게 설계됐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84㎡ E형과 84㎡ E형이 마주보는 유형의 경우 간격이 1.8m로 가장 가깝다. 59㎡ C형과 84㎡ E형이 마주보고 있는 유형은 이 보다는 조금 나은 2.6m 간격으로 설계됐다.

이 주택들은 타워형에 적용됐다. 통상 타워형은 구조가 꺾여 있어 4베이를 만들기 어려운데 타워형에 4베이를 만들면서 주방이 안으로 들어왔다. 원래는 주방에는 창이 없는 형태로 설계가 됐는데 환기가 잘 안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창 하나를 추가했다는 게 시공사 측 설명이다.

이 곳 견본주택에는 가장 간격이 좁은 1.8m 모형이 설치됐는데 한쪽에서 팔을 뻗어도 닿지 않는 거리는 확보했지만 반대편에 있는 사람을 확인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는 정도다.

이에 시공사는 시선 차단을 위한 부가적인 조치로 불투명한 간유리(에칭유리)를 적용해 시야가 가려지도록 하고 양쪽 주택의 환기창을 대각선으로 배치해 최대한 시야가 통하지 않도록 했지만 양쪽 모두 창문을 열어 두면 눈이 마주치는 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다.

이 모형을 둘러보고 있던 A씨는 "부엌뷰 논란이 있다고 해서 보러 왔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주방 간격이 좁게 느껴져 이 주택형은 피해야 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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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일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모형도 설명을 듣고 있다. 2022.12.01. photoc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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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관계자는 "원래는 없던 창이었다"며 "오히려 환기에 불편이 있다고 해서 서비스를 더 하려고 하다가 욕 먹는 케이스가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둔촌주공 아파트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가 공급되는 신도시급 대단지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78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대단지의 이점뿐 아니라 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둔촌오륜역이 단지에 붙어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수영장, 스카이라운지 등 대단지만 갖출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장점이다.

첫 삽을 뜰 때부터 상당한 기대감을 모았던 아파트인 만큼 이날 견본주택에 미리 예약을 한 사람들로 오전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사전 예약제로 30분 단위로 입장하도록 제한했으나 일찍부터 와서 차례를 기다리거나 예약 없이 방문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예비 청약자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 중이라는 50대 B씨는 "지하철역 두 개 전체가 아파트 단지일 정도로 규모가 엄청나다"며 "예전부터 기다려왔던 단지인 만큼 직접 한번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40대 C씨는 "서울 시내에서 일반분양이 5000가구 가까운 것은 2010년 뉴타운 분양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이것만 가지고도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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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일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견본주택에 설치된 전용면적 84㎡ 주방 모형.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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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서울 전반적으로 집값이 조정국면에 진입하면서 인근 집값이 떨어지고 있어 청약 대기자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성남시에서 왔다는 40대 D씨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했음에도 분양가가 꽤 높은 편이라 망설여진다"며 "33평이 발코니 확장, 취득세 등을 포함하면 14억원이 될 텐데 이 정도 가격이면 경쟁력이 있을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했다.

둔촌주공 분양가는 ▲29㎡ 4억9300만~5억2340만원 ▲39㎡ 6억7360만~7억1520만원 ▲49㎡ 8억2970만~8억8100만원 ▲59㎡ 9억7940만~10억6250만원 ▲84㎡ 12억3600만~13억2040만원 등이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1일 16억8000만원(3층), 24일 17억60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호가는 16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둔촌주공 전용면적 84㎡ 분양가와 3억원 정도 차이가 있지만 강동구와 송파구 입지 차이를 고려했을 때 "3억원 더 주고 송파구 아파트를 사는 게 낫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청약은 다음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해당지역, 7일 1순위 기타지역, 8일 2순위 접수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다음달 15일에 발표되며, 정당 계약은 2023년 1월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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