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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銀 “비트코인, 최종 국면…내기·도박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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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의 뱅크먼프리드 “사기 의도 없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비트코인에 대해 최종 국면(Last stand)에 서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비트코인 투자가 내기나 도박이라고 평가절하도 했다.

ECB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울리히 빈드자일 ECB 시장인프라 및 결제 담당 이사 이름으로 ‘비트코인의 최종 국면’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비트코인은 개념적 설계와 기술적 결점으로 인해 결제 수단으로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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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는 비트코인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했다. 비트코인을 이용한 상품 거래는 번거롭고 느린 데다 비용이 많이 들어, 실제 거래에 많은 양이 사용된 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투자 목적으로도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ECB는 “(투자를 하더라도) 부동산의 현금 흐름이나 주식의 배당금 같은 가치를 생성하지 않으며, 상품처럼 생산적으로 사용되거나 금과 같은 사회적 이익을 제공할 수도 없다”며 “비트코인의 시장 평가는 순전히 추측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규제 차원에서 다뤄져서도 안 되며, 합법화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빈드자일 이사는 로이터통신에 “당국이 가상화폐 투자를 내기나 도박 형태로 다루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와 “사기를 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내가 최고경영자(CEO)였으며, 내가 망친 것”이라며 FTX 파산 사태에 자신의 관리 실패 책임이 있다면서도 위법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FTX가 계열사 알라메다리서치에 고객 자산을 빌려주면서 유동성 위기를 불러와 파산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고의로 자금을 섞지 않았다”며 “FTX와 알라메다가 의도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형사 처벌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형사 책임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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