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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도 넘지 말라’ 文 발언, 참을 수 없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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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라디오 인터뷰

"여기서 더 가면 모두가 불행…그래서 직접 입장문"

"尹 지시·승인 없인 절대 전개될 수 없는 상황"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문 발표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당시 안보 현안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전체적으로 부정하고 나오는 것으로 보고 더는 참으실 수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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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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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 정부의 정치보복은 무슨 비리를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건 참을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은 기획수사에 의한 정치 보복이 무작위로 진행되고 도를 넘고 있다고 본 것”이라며 “여기서 더 가면 이것은 모두가 불행해진다고 봤기 때문에 직접 입장문을 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문 전 대통령은 입장문을 통해 “안보사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오랜 세월 국가안보에 헌신해온 공직자들의 자부심을 짓밟으며, 안보체계를 무력화하는 분별없는 처사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부디 도를 넘지 않길 바란다”고 최근 윤석열 정부의 서해피격 사건 수사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는 검찰이 지난달 29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안보라인 최고 책임자였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이 전 정부 청와대 고위 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처음으로,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돼 있다.

임 전 실장은 “앞서 국방부 장관, 해경청장에 대해 구속적부심이 기각이 됐는데도 또 청구를 했어요. 이게 무슨 비가 올 때까지 지내는 기우제도 진짜 아니고 그래서 이건 작정을 하고 정치 보복에 나서겠다고 보는 것”이라며 “여기서 더 가면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정치보복을 해대면 그냥 맞고 있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사의 칼날이 문 전 대통령까지 직접 겨눌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그건 윤석열 대통령만 알 것”이라며 “지금 이 상황은 윤 대통령의 지시나 승인 없이는 절대로 전개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 사건을 통해서 뭘 얻고자 하는지 또 어디까지 가고자 하는지 정말로 문재인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 한 분일 것”이라며 “‘수사 중인 사건이라 적절치 않다’ 그런 소리 하지 말고 대통령이 아니고는 벌일 수 없는 일이 일련의 사태로 벌어지고 있는데, 이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 뭔지 다시 한 번 저는 분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치는 누구를 고통 주고 혼내주는 일이 아니다. 누가 봐도 윤석열 정부의 검찰권 남용은 과도하고, 지나치게 선택적이고 지나치게 폭력적이다. 먼저 발을 밟고 막 주먹을 휘둘러놓고 왜 때리냐고 그러니까 뭐 그래서 뭐 어쩌자고 이런 형국”이라며 “하지만 세상 일이 그렇지가 않고 특히 정치는 그런 영역에 있지 않다. 힘으로 해결될 것 같으면 씨름해서 뽑지 뭐하러 선거해서 대통령을 뽑나. 이렇게 국민과 멀어지면 국민들의 마음이 상처받고 다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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