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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한경기만”…광화문 노점상들도 간절히 ‘16강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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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응원객 한켠 노점상들도 ‘한마음’

“몇 개 팔았는지 모를 정도로 바빠”

“구청·경찰 도망다니며 팔지만…우리도 응원”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아이고, 16강 올라가야 우리도 좋죠. (붉은악마) 머리띠랑 담요랑 뭐 다 한꺼번에 떼서 파는건데 오늘도 꽤 팔았는데 경기 더 하면 더 팔 수 있으니까.”

3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 최종전. ‘붉은악마’의 응원전이 한창인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엔 이날도 어김없이 십여 개의 노점상들이 보였다. 태극기, 붉은 전구가 들어간 뿔이 달린 머리띠, 추위를 막아줄 담요 등을 좌판에 깔아놨다. 1만명 넘는 응원객이 몰려들어, ‘호객’ 행위를 따로 하지 않아도 손님들이 상당했다. 노점상인 A씨는 “2일 저녁6시부터 나와서 팔고 있다”며 “오늘 몇 개 팔았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다”고 했다. 경기 시작 시간이 다가올수록 손님들도, A씨도 바빠졌다. A씨는 머리띠 3000원, 담요 1만원 등 가격을 안내하는 동시에 현금 대신 계좌 송금으로 값을 치르려는 손님들의 계산을 부지런히 도왔다.

60대 노점상인 김모씨는 “사려는 손님들은 많은데 구청 사람이랑 경찰들이 장사를 못하게 하니까 사실 도망다니면서 팔고 있다”며 “눈치껏 자리를 옮기면서 팔 수밖에 없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우리도 먹고 살아야지, 장사 못하게 심하게 막지 말아줬으면 한다”며 “오늘 우리나라가 오늘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광장을 메운 응원객들 상당수는 태극기와 붉은 봉 등 응원도구를 들고 있었다. 한 노점상에서 붉은 뿔 머리띠를 산 20대 박모씨는 “기분 내려고 샀다”며 “이럴 때 아니면 써 볼 일 없으니까 재밌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걸 쓰고 사진 찍어 추억 남길 것”이라며 “오늘 우리나라가 지면 4년 후에나 경기가 또 있을텐데 오늘 꼭 이겨서 또 쓰고 광장에 나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3일 새벽 서울광화문광장(사진=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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