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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히잡법' 손보나…강경 일변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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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내 결과 나올 것"

아시아경제

반정부 시위대들이 구금된 이란 테헤란의 에빈교도소에서 지난 10월15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사진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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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두 달 넘게 이어진 이란 내 반(反)정부 시위가 사그라지지 않자 '히잡법' 완화를 검토하는 등 강경 일변도였던 당국의 기조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풍속 단속을 담당하는 경찰이자 시위를 촉발한 지도 순찰대(도덕 경찰)도 폐지키로 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몬타제리 검찰총장은 지난 3일 현지 언론 논평에서 "히잡과 관련된 법률 개정안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의회와 사법부 등 관련 기관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앞으로 15일 내에 회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도 TV 연설에서 이란은 이슬람을 기초로 세워졌고, 이슬람 기반은 법적으로 견고하다면서도 "다만 그러한 법률을 유연하게 구현하는 방법들이 있다"며 히잡법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잡 시위를 촉발한 도덕 경찰 조직도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모하마드 자파르 몬타제리 검찰총장은 성명에서 "도덕 경찰은 사법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이 제도가 폐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몬타제리 총장은 회의에서 한 참석자가 '왜 도덕 경찰이 폐지되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도덕 경찰 조직은 강경파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2005년 8월∼2013년 8월 재임) 당시 만들어졌으며 2006년부터 히잡 착용 검사 등 풍속 단속을 해왔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조사받던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한 사건을 계기로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시위 도중 체포된 시위대 수백명이 구금된 교도소에서 발생한 의문의 화재 사고와 무차별한 총기 사용 등 무력 진압이 한층 강화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더해지고 있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현재까지 이란 시위 참가자 중 미성년자 64명을 포함해 최소 46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1만8000여명이 구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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