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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몰고 크림대교 방문한 푸틴, 우크라 전역에 미사일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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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기자(onscar@pressian.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를 직접 운전해서 찾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고 크림대교를 방문해 차에서 내려 복구 상황을 둘러봤다.

'푸틴의 다리'라고 불리는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에 대한 합병을 선언한 뒤 만들어졌다. 이 다리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육로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했다. 푸틴은 2018년 5월 18일 개통식 당시에도 직접 트럭을 몰아 다리를 건널 정도로 의미를 부여해왔다.

이 다리는 지난 10월 8일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로 크게 손상됐고, 러시아는 현재 이 다리를 보수 중이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크림대교 공격에 대해 위협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로 이어지는 육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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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크림대교 복구 현장을 찾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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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푸틴"…러시아 원유 상한제 도입 첫날 우크라에 미사일 공습

이런 푸틴의 행보에 대해 CNN의 모스크바 특파원을 지냈던 질 도허티 기자는 "전형적인 푸틴의 행보"라고 해석했다. 

러시아는 5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폭격을 재개하면서 4명이 사망하고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수도 키이우, 남부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70여발이 넘는 미사일을 발사해 많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수도와 난방 공급이 중단됐다. <로이터>는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이 우크라이나에서 비상 정전이 종료되려던 시기와 맞물렸다면서, 많은 지역이 다시 추위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호주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배럴 당 60달러)를 시작한 날이라는 점에서 보복 공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400~600km 떨어진 러시아 공군기지에 드론 폭발이 발생해 군인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지적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공격 사실을 인정하지는 않고 러시아의 "업보"라고만 대응했다.
외신에서는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가 감행한 것이라면, 국경에서 600km나 떨어진 지역을 타격한 것이라 러시아 방공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러시아 내부에서 나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美 정보국장 "푸틴, 러시아군 어려움 잘 인식"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군부에 의해 왜곡된 보고를 받아 오판을 했다는 상황이 최근에는 달라졌다고 미 정보당국이 밝혔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에이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지난 3일 레이건국방포럼(RNDF)에서 "푸틴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처럼 자국군이 겪고 있는 나쁜 소식으로부터 더이상 고립되지 않고 있다"며 "푸틴은 현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자국군의 어려운 상황을 훨씬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푸틴이 전쟁 전체의 '청사진'을 갖고 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홍기혜 기자(onscar@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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