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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에 주저앉은 철강업계, 피해규모 1.2조원…전 산업으로 위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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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13일차에 접어들면서 철강업계 피해액이 1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철강업계는 6일 화물연대가 즉각 운송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철강재 출하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건설과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전 산업으로 위기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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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핌] 황준선 기자 =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파업이 12일째 지속되고 있는 5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에 유조차들이 주차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대응과 관련 관계 장관회의에서 정유·철강 운송 업계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 준비를 지시했다. 2022.12.05 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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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해 빚어진 주요 5개사 출하차질 피해 규모는 전날 기준 92만톤(t),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미 지난 6월 총파업 피해 규모를 넘어섰다. 당시 국내 5대 철강사 피해액은 72만1000t, 1조1500억원이었다.

철강협회는 "철강산업의 출하차질이 자동차와 조선, 기계 등 국내 주력산업의 생산 차질로 확산되고, 이 과정에서 철강소재를 가공해 납품하는 중소·영세기업 고통이 더욱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간 화물연대 총파업이 집단적 실력행사를 할 때마다 철강산업을 볼모 삼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가 이번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협회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이번에도 정부가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을 수용한다면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는 앞으로도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는 궁극적으로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주력 산업 기반을 약화시켜 우리 경제 성장잠재력을 훼손시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노정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강 대 강' 대치 국면이 이어지면서 민주노총 총파업까지 가세하자 업계선 정부가 보다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총파업 경험이 있었기 떄문에 이번엔 선제적 조치를 다소 취한 덕에 아직 한계 상황에 직면하진 않았다"면서도 "지나치게 강대강으로 흐르고 있어 평화적으로 타협하기 쉽지 않아보이는데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신속히 발동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부로 파업이 중단되더라도 이후 공장 가동이 멈출 가능성도 있다. 그간 출하 지연된 제품들로 인해 적재 공간이 한계치에 이른 상황. 제품을 쌓아둘 공간이 없는 탓에 기존 재고들이 일정 수준 출하되지 전까진 일부 설비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

자동차와 기계, 조선 등 연관 산업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자동차 업계선 직원들이 신차를 직접 몰고 출고센터까지 이동하는 '로드탁송'이 게속되고 있다. 하루 수백명의 단기 탁송 기사가 투입되는 것도 모자라 업체들은 대체 인력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로드탁송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한 상황. 카캐리어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국내 완성차뿐만 아니라 수입차업계도 발을 구르고 있다. 한 수입차 업체 직원은 "직원들이 직접 차를 몰고 인도할 여력도 되지 않아 대안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고민중"이라며 "차량 인도를 기다리는 고객들에겐 현 상황에 대해 미리 고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제품 출하길이 막힌건 타이어 업계도 마찬가지다. 주요 타이어업체 3개사는 평시 대비 30~50% 수준만 출하하는 상황이다. 출하 지연된 물량 규모만 하루 10만톤(t)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생산량도 30% 줄이기로 했다.

조선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유분이 있어 당장 선박 건조에 차질이 빚어질 상황은 아니지만, 철강재가 선박 건조에 쓰이는 주 소재인 만큼 공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분위기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당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없다. 후방산업까지 후폭풍이 미치기 전에 정부가 결단을 내리지 않겠냐"면서도 "파업이 지나치게 길어져 걱정스럽다"고 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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