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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홀로 韓에 '축하'건넨 벤투... "인생도 축구도 믿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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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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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축구국가대표 벤투 감독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2.12.07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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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7일 "한국이라는 나라는 내 커리어와 나아가 인생에서도 항상 마음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 시절이던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에 패배한 뒤 홀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을 축하했던 것이 최근 재조명된 벤투 감독은 이날 귀국하면서 한국인들의 응원과 함성을 받았다.

이날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공항에 나와서 반겨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고 영광스럽다"며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벤투 감독은 "4년 넘는 시간 동안 대표팀과 함께했는데, 팬들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국민들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16강을 이룰 수 있었다"며 "선수단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했다.


엿 계란 세례 대신 응원 함성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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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장수영 기자 =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을 달성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12년만에 16강에 진출한 뒤 브라질에게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2022.1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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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은 우루과이(0-0 무), 가나(2-3 패), 포르투갈(2-1 승)을 상대로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최종 3차전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 한국은 16강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을 만나 1-4로 패하며 첫 원정 8강 진출이 무산됐지만 16강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팬들이 귀국한 선수단을 향해 엿이나 계란 세례가 이어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응원의 메시지와 함성이 이어졌다.

벤투 감독은 "국민들의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16강을 이룰 수 있었다. 선수단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대회를 마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는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며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모습들을 보여줬다. 브라질전 패배로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4경기 동안 긍정적인 부분을 확인했다. 월드컵을 준비한 과정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에 감사한다"고 했다.


20년 전 홀로 韓에 '축하' 건넸던 벤투…"인생·축구서 믿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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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 당시 D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 벤투의 인터뷰. /사진=유튜브 채널 'PT-Fernsehen'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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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빌드업 축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었던 비판에 대해서는 "인생 뿐 아니라 축구에 있어서도 우리가 하는 것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나는 선수들을 믿으면서 처음부터 이 스타일(빌드업)이 우리가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도 믿음을 갖고 따라왔다. 믿음이 있었기에 실현이 가능했다"고 했다.

한국이 벤투 감독의 축구 인생에 남긴 의미에 대해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는 선수로 참가했는데 불행히도 좋은 결과를 못 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A매치를 한국에서 치른 셈이었다"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조금 다른 긴 과정이었고 전체적으로 잘 진행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16강에서 탈락했지만 강팀 상대로 우리의 모습들, 스타일을 잘 보여줬다"고 했다. 차기 대표팀 감독에 건넬 조언에 대해서는 "그건 적절치 않다. 나는 일단 우리가 보낸 4년4개월의 시간에 상당히 만족한다"면서도 "조금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D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한국과 미국을 축하하는 일"이라며 "전반적으로 우리보다 강한 팀이었다. 이제 유로 2004를 준비해야 한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했다. 당시 리포터는 "벤투 선수를 격려하고 싶다. 혼자 남아 인터뷰에 응해줬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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