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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물가와 GDP

글로벌 민폐 중국...제로 코로나로 침체, 방역 완화땐 인플레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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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방역요원들이 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이 머무는 건물들을 둘러보러 가기 전에 한 곳에 모여 있다. /베이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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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본격적인 코로나 봉쇄 정책 완화에 들어간 가운데 중국이 완전히 ‘위드 코로나’ 단계에 들어설 경우 내년 세계 경제가 더욱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중국이 제로(0) 코로나 정책을 완전히 해제할 경우 가파른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완화 등 현재 전망되는 내년 세계 경제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국경을 완전히 개방하면 중국인 유학생과 관광객, 기업인들이 다시 해외로 나서게 된다”며 “또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소비를 진작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소비 상승세가 한 풀 꺽인 듯이 보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계열 연구소인 블룸버그이코노미는 중국이 완전히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존 전망치인 3.9% 하락과 반대로 5.7%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국의 수요 증대로 인해 연간 세계 에너지 가격도 20% 오를 것으로 봤다.

이렇게 되면 중국은 올해 세계 경제에서 맡았던 것과는 정 반대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연구소의 예측이다. 올해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시장 냉각 등으로 성장률이 저하되면서 침체의 진원지 역할을 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뒤지는 전례없는 일이 벌어진다는 관측까지 나왔을 정도다.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에서 세계 경제를 침체 늪으로 끌고들어가는 역할을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올해 원유 구매량이 1990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5번째로 큰 교역국인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물량은 지난달 25% 급감해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9년 하루 1만4000편에 달하던 중국 국내 항공편은 지난달 하루 2800편으로 줄었다.

중국은 지난 7일 시설 격리와 강제적 유전자증폭(PCR)검사 완화 등을 중심으로 한 ‘방역 최적화 10개 조치’를 발표했다. 지난달 11일 방역 조치를 다소 완화한 이후 감염자가 늘어났지만 위드 코로나로 방향을 틀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다만 완전한 경기 회복 이전에 중국은 공공 의료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완전한 위드 코로나 시행시 중증 환자 580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중국의 중환자실 침상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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