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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에 미안…싸움 아직 끝난 것 아냐" 의왕ICD 화물차량 입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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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서경지부, 약 60% 파업철회 가결…일상복귀 여념

임시숙소, 일몰제 폐지 현수막 철거

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파업 16일 만에 총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파업에 대한 싸늘한 시선과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을 고수한 정부 방침에 파업 명분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9일 오후 경기 의왕시 의왕ICD에서 화물차들이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 2022.1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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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뉴스1) 유재규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집단운송거부(총파업) 행위를 보름 만에 멈추고 업무에 복귀했다.

전국 15개 시도에 분포된 화물연대는 9일 총파업 지속 여부에 대해 일괄적으로 '파업철회'로 가결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총파업에서 가장 주무대가 됐던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제2터미널 역시, 화물연대 서울경기지역본부 소속 수십여명의 조합원들이 총파업의 흔적을 하나, 둘씩 정리하고 있었다.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전품목 확대' 등이 적힌 3~4m 길이 현수막을 돌돌말며 차량에 옮기고 총파업 15일 내내 휴게장소로 사용했던 임시거처도 철거 중이었다.

그사이, 5~14톤 화물차량들이 제2터미널을 통과하며 활발하게 입출입을 해 총파업 초기와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이제 이곳은 의왕도시공사가 관리하는 5톤이상 화물차량 주차장의 모습으로 되찾아 가고 있다.

서경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분포해 있던 의왕ICD 제1터미널, 평택·당진항에도 역시 장기간 총파업을 이날로 종료하고 업무복귀에 한창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영조 서경본부 사무국장은 "총파업 철회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일단 일몰제 폐지를 막는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생계가 힘들고 어려워지는, 그런 부담감 드는 상황에 놓인 점이 컸다"며 "또 정부의 '소통의 불통' 역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부에서 볼 때는 내부이견이 있어 이번 파업종료의 주원인이라 바라보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일반 회사도 내부적으로 부서 간에 이견이 안맞아도 회사는 잘 굴러가지 않느냐. 그런 차원이다. '투쟁'을 벌일 때는 한마음, 한뜻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본업을 재시작 하고 또 화물연대 내부적으로 있던 현안을 이어나가는 것으로 될 것 같다"면서 "한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해서 일몰제 폐지 등 주장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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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16일째를 끝으로 파업 종료를 결정한 9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인근에 세워진 깃발과 현수막을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철거하고 있다. 2022.12.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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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경지역본부는 이번 총파업에 있어서 과거와 같이 무력투쟁 방식에서 벗어나는 투쟁을 보였다. 선입견을 깨기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이렇게 해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 파업은 의미가 크다"라며 "함께 해준 전국의 조합원 2만5000여 동지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미안할 따름이다"라고 위로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총파업을 벌이면서 우리를 북한의 핵과 같은 위협적인 존재라고 하며 사회의 주적이라 치부하는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며 "만약 화물연대뿐만 아니라 다른 집단이 총파업을 벌인다고 하면 귀를 닫고 아예 위법행위를 저지르는 단체로 몰아 세울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우려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화물연대 서경지부는 투표에 참여한 전체 조합원 중 60% 이상이 총파업을 철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서경지부에 대한 구체적인 총파업 철회 가결 수치나 투표인원에 대해서는 화물연대 집행부가 추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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