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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조합, 공사비 증액 내용 철저 검증 예고…갈등 또 불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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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에 자료제출 기한 연장 요청…4월께 검증 결과 나올 듯

2차 갈등 가능성도 제기…업계 "양측 부담에 강대강 대치 없을 듯"

뉴스1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정당계약 체결 마감일인 17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2023.1.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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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업단이 제시한 공사비 증액 내용의 적절성을 철저히 따져보겠다며 한국부동산원에 관련 자료 제출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추후 공사비 증액을 두고 양측이 2차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둔촌주공 조합은 공사비 검증을 맡은 부동산원에 자료 제출을 위한 기한을 연장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시공사업단이 조합에 요구한 손실 보상금액 약 1조1400억원이 적절한지 내부적으로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둔촌주공 공사비는 2020년 6월 증액된 3조2000억원에 공사중단에 따른 손실 보상금액까지 합쳐 4조34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조합은 손실 보상금액에 공사중단에 따른 추가 비용만이 아니라 공사 중단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내용이 과다 반영된 것이 아닌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조합이 자료제출 기한을 연기하면서 부동산원 검증 시점도 2월로 늦춰져 결과는 4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이 공사비 증액에 대한 내부 검증에 나선 것은 추가 분담금을 조금이라도 더 낮추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둔촌주공 조합원 1인당 부담해야 하는 추가 분담금은 1억~1억5000만원 수준이다. 이에 고령자 등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조합원의 경우 추가 분담금을 내지 못해 입주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공사비가 증액되면 도시정비법에 따라 부동산원의 검증을 받아야 하고,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양측이 협의하게 된다"며 "조합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검증을 앞두고 조합 측 자료를 보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원 검증 결과를 두고 또다시 둔촌주공 조합과 시공사업단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놨다. 앞서 3조2000억원의 공사비 인상을 두고 양측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반년 가까이 공사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 부동산원 검증 이후 공사비 갈등이 재차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갈등 격화로 제2의 공사중단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사중단 같은 갈등이 재현되면 조합원 분담금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전 국민 시선이 둔촌주공에 쏠린 상황이라 조합도 시공사들도 강대강 대치를 바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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