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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르포]타타대우, 사명에 '대우' 떼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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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준형 트럭 더쎈 생산공장, 57명이 일 10대 생산
부품 외부조달해 조립…전기트럭 생산라인 고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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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타대우상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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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나은수 기자] "대우 브랜드력은 동남아, 중동에선 아직 여전합니다"

지난 3일 타타대우상용차(이하 타타대우) 본사를 방문한 기자에게 공장 관계자가 한 얘기다. 대우 그룹이 해체된 이후, 대부분 계열사들이 매각되면서 사명에서 '대우'를 지워왔다. 한국지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미래에셋증권 등 인수합병회사 이름에서 '대우'를 찾아볼 수 없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조만간 사명을 한화조선해양으로 바꾼다.

하지만 타타대우는 인도 기업 타타그룹에 인수된 지 약 20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사명에 대우를 유지 중이다. 타타대우가 수출하는 국가 대부분이 대우에 대한 품질력을 기억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관계자는 "차 전면부에 대우 로고를 크게 박아달라고 특별 주문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타타대우는 그간 깊었던 부진의 늪에서 조금씩 빠져나오는 중이다. 작년에 영업이익 291억원을 기록하며 간만에 흑자를 맛봤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가장 바뀐 건 공장 직원들의 표정이다. 공장 관계자는 "회사가 힘들 땐 내부 분위기가 침체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조금씩 회사 상황이 나아지면서 직원들도 열의를 보이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공장인데 컨베이어 벨트가 없다?

이날 방문한 타타대우의 LD공장은 이 회사의 준중형 트럭 더쎈을 생산하는 전용 공장이다. 이 공장의 설립 시점도 이 모델이 출시된 시점(2020년)과 동일하다. 공장은 크게 트림·섀시 라인(6600㎡·2000평), 검수 라인(450㎡), 샤워테스트 라인(135㎡)으로 나뉘며 시간당 약 1.25대의 트럭이 생산된다.

이강우 생산본부장은 "하루에 보통 10대, 많으면 12대의 더쎈 트럭이 생산된다"며 "현재 총 57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인데 회사의 주력 모델인 만큼 에이스로 인원들을 추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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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우 생산본부장이 타타대우 LD공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타타대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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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장에선 트럭의 조립만 이뤄진다. 트럭에 필요한 대부분의 부품들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다. 트럭 캡(트럭 운전실) 역시 모기업 타타그룹에서 생산한 제품을 받아 사용 중이다. 하지만 위 체급 트럭인 '구쎈', '맥쎈'의 캡은 타타대우가 생산하고 있다.

타타대우 관계자는 "인도에서 캡을 가져오는 건 생산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다"며 "모기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며 우리도 타타그룹에 부품들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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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타대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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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장에 컨베이어 벨트가 설치돼 있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일반적인 자동차 공장엔 생산 효율화를 위해 컨베이어 벨트가 설치돼 있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타타대우 관계자는 "컨베이어 벨트를 설치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향후 생산하게 될 전기트럭 때문"이라며 "앞으로 더쎈 전기 트럭을 혼류 생산할 계획인데 공정 변화를 주기 위해선 (컨베이어 벨트가 없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타타대우는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신경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공장 직원들은 교대 근무가 아닌 일반 회사원처럼(오전 8시30분~ 오후 5시30분, 특근 시 2시간 추가) 출·퇴근이 이뤄진다.

타타대우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다양한 취미 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며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크린 골프 모임이 인기다"고 전했다.

더쎈 체험 주행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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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대우 준중형 트럭 더쎈의 모습. /사진=타타대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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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 공장을 둘러본 후, 이 공장에서 생산 중인 더쎈 부분변경 모델을 주행해 봤다. 운전석에 앉으면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가 가장 눈에 띈다. 실제로 "내부 인테리어가 일반 승용차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기자들의 평가들이 많았다.

이번에 출시한 더쎈 부분변경 모델은 기존 모델 대비 차량 내부 인테리어를 개선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운전 시간이 많은 상용 운전자들을 위해 차량 내부 인테리어를 개선했다다. 점점 젊어지고 있는 운전자들의 나이대를 고려해 디지털화도 입혔다. ▷관련 기사: 타타대우, 상용차에 세련미 더했다(2월2일)

타타대우 관계자는 "다른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준중혁 트럭에선 에어 서스펜션 시트(의자)를 적용하지 않지만 더쎈엔 적용돼있다"며 "장시간 운전하는 운전자들의 피로감을 덜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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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쎈 내부의 모습. /사진=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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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는 능력도 탁월했다. 이는 풀에어 브레이크가 장착된 덕분이다. 준중형 트럭에 풀에어 브레이크가 탑재된 것도 더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이 체급의 트럭엔 유압식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타타대우 관계자는 "어떤 형식의 브레이크가 더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에어브레이크가 힘이 좋아 멈추는 면에선 더 탁월하다"며 "운전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에어브레이크 탑재를 결정했으며 고객들의 반응 역시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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