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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월급 적고 친구도 못 만나"…연봉 2억 美의원의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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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트럼프' 마저리 그린 하원의원

거짓정보·음모론 추종·막말 등으로 논란

"알바 구하거나 그만둬라" 누리꾼 비판

'하이힐 신은 트럼프'라고 불리는 극우 성향의 마저리 테일러 그린 미국 하원의원(조지아·공화당)이 "월급이 너무 적다"고 불평해 도마에 올랐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그린 의원은 최근 언론인 글렌 그린월드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의원이 되면서 삶이 비참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의회)에 오기 전엔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었다. 당선 이후에는 돈을 잃었다"며 "(의원으로서의 삶을) 즐기지 못하고 있으므로 즐거운 삶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신념이 있기에 헌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상·하원 의원 연봉은 17만 4000달러(약 2억 1767만원)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경제

마저리 테일러 그린 미 하원의원.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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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의원은 또 의원으로 일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고 호소했다. 그는 "일의 특성상 상·하원 의원들은 모두 워싱턴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면서 "조지아의 집에 가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있을 수 없다. 이 일은 사실상 연중무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하원의원은 2년마다 출마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기간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은 2020년 11월 미국 남부 조지아주 14번 연방하원 선거구에서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처음 당선됐다. 그는 정치인이 되기 이전에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아 운영한 이력이 있고, 크로스핏 체육관을 운영하는 지역 사업가로 활동했다.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정치 참여 의사를 밝혔고, 대표적인 '친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거짓정보와 음모론 추종, 막말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의회에서 미국 대선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하고, 9·11테러 등에 대한 극우단체의 음모론을 확산했다가 상임위원회에서 내쫓긴 바 있다. 인종차별과 반(反)유대주의, 반이슬람 발언으로 주의를 끄는 탓에 '여자 트럼프'로 불린다.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온라인이나 뉴스에서 나를 봤다는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다가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는다"며 사람들이 신경 쓰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즉각 질타받았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그에게 "의원이 되는 것은 돈 때문이 아니다. 그리고 당신은 대부분의 유권자보다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삶과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출마를 그만둬라"고 비판했다. 또 '그만 투덜대라(Stop whining)'는 해시태그(#)를 단 채 "당신에게 너무 편한 일이 아니라면 자유롭게 물러나라", "헌법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없다면 아르바이트를 구하거나 그냥 그만둬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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