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형사재판소가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전격 발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강제로 이주시킨 혐의입니다. 푸틴 대통령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어머니들이 쉼터에 모여 있습니다. 러시아가 연 여름 캠프에 참가했다 아직도 오지 못한 아이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겁니다.

미콜라 쿨레바 / 자선단체 대표
"납치돼 현재 러시아에 있는 어린이들을 구조하는 임무를 하고 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 ICC가 푸틴 대통령과 대통령실 아동인권 위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침공 당일부터 우크라이나 어린이들를 불법 이주시킨 '전쟁 범죄' 혐의입니다. 전쟁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고위급 인사를 피의자로 특정한 겁니다.

피오트르 호프만스키 / 국제형사재판소장
"판사들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를 검토했고 혐의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은 크게 환영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사적 책임으로 이어질 역사적인 결정입니다"

러시아는 법적 효력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터무니없고 용납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는 2016년 ICC에서 탈퇴한 상황이라 푸틴의 체포와 재판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국제 무대에서 푸틴은 더욱 고립되고 운신의 폭도 더 좁아질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최원희 기자(hee@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